안녕하세요?
이름만 대면 다들 알 외국계(독일) 물류업체에서 임시직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수입은 세후 125만원...
제가 하는 일이라고는 한 일주일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거의 알바같은 일입니다...
이 회사 들어오기 전에는 정규직의 희망같은 것을 말해줬고 (면접보신 과장이) 저도 그러한 희망을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들어와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정규직이 될 확률은 극히 적으니, 일 하면서 다른 쪽도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한 선배는 정규직을 바라보고 4년째 하고있죠....
125만원이라는 수입이 저는 그렇게 작을 줄 몰랐습니다..... 제 앞가림을 제 돈으로 모두 하기 시작하니 돈이 잘 모이지 않더군요...
심지어 여기는 외국계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직원들이 윗사람의 눈치를 보아 야근수당도 올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건 정규직 선배가 말해줫는데 아마 사실인것 같습니다.) 저는 매주 파견된 곳에서 본사로 복귀하여 야근을 한시간 가량 합니다...
그리고 그 정규직 선배 왈....
"우리 회사는 공석 발생시 사내 공모로 정규직을 채용하는데, 그건 보여주기 식이고 사실은 내정자를 이미 염두해 둔 상태에서 사내 공모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라고 말입니다....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학벌이 좋은것도 아니고...(방송통신대학교...ㅡㅡ) 학점이 좋은것도 아니고...
대외활동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진 거라고는 쥐뿔도 아닌 토익점수 (895점) 이지만 내년 4월이면 만료되는...그 똥같은 점수...
지금 제 나이는 28 살.... 몇일만 있으면 29 살이 되겠죠... 취업하기 더욱 힘든 나이가 되어버리고...앞은 캄캄하기만 합니다...
작은 중소기업이라도 취업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그 전에 여기서 용돈이나 벌 생각으로 일 하면서 토익 점수를 좀 더 올리고자
퇴근 후 틈틈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쉽지 않죠...) 토익이 만일 오른다손 쳐도...그게 도움이 될지....ㅜㅜ
친구는 말합니다
"니가 하는 일이 편의점 알바 시급이라지만, 알바랑 다른 직장 생활이므로 그냥 꾸준히 해라... 그리고 때려 치우고 싶거든 일년 채우고 때려치던지 해라. 그래야 어디서 일년이라도 일해봤다는 말은 핼 수 있을 테고, 퇴직금이라도 나올 것 아니냐..."
백번 옳은 말이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일하렵니다....근데 제가 정말 두려운 것은 바로 몇명의 선배가 해준 말입니다...
"나도 여기서 오래 일할 생각없었어...1년만 일하려고 했는데 어찌저찌 하다 보니 못 그만두고 이렇게 일하고 있는거지..."
저도 그렇게 ... 그렇게 될까봐 말입니다....선배님들, 조언 해주실수 있으십니까 ㅜ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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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라까따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