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최종만 4번 떨어지고 재작년부터 취업준비 했으니 그거 포함하면 최종만 벌써 7번은 떨어졌네요.
1차면접 떨어진거 포함하면 면접 떨어진 것만 25번은 넘어가고 겹쳐서 못 간 회사 포함하면 면접 제의만 재작년부터 세면 30곳 이상, 작년만 15곳 이상 받았구요.
근데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최종합격이 안되네요.
멀쩡한 회사 박차고 나와서인지 집에서는 알바라도 하라고 눈치주고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집에서 놀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토익도 보고 한국사 준비도 하고 이력서도 꾸준히 쓰고 면접도 보러다니고 하는데도 너무 눈치 주네요.
아직까지 집에 손 벌리진 않는데 손 벌리게 되면 개밥에 도토리도 못되게 생겼어요.
극악의 근무강도 그러나 그에따른 보상이 전무해서 나왔는데 회사 나온건 후회 안해요.
다만 보수적인 회사 가서 꼰대 만나면 갑갑할 꺼 같아 그게 너무 두렵습니다.
그런 회사가 대다수인게 한국 현실이고 면접에서도 그런 사람들 눈에 차지 않아서 떨어지고 있다는 걸 피부로 와닿기 때문이지요.
정말 일과 업무에 대한 성과가 확실한 회사라면 몸이 부서져라 일할 수 있는데 그런 회사 찾기가 너무 어렵네요.
전 회사도 몸은 부서져라 일하지만 월급 이외 보상이 아예 없어서 보람이 전혀 없어 나온거라서요.
요즘 같으면 진짜 숨쉬니까 살아가는 거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는데 마음이 갑갑할 따름입니다.
나이는 먹어가고 그나마 있던 스펙도 토익 점수 만료 기간 다가오면서 사라지는 마당에 취업 절벽은 올해 하반기부터 온다고 하지 벼랑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심정이에요.
이대로 살다가 불치병 걸려서 몇 달 안 남았으면 하는 생각까지 하면서 간신히 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낼 힘도 없고 그냥 머릿 속에 아무 생각 없이 시간만 흘러가서 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너무 힘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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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힘든일을 겪으셨기때문에 어느정도 기업 가치관이 명확하게 박혀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당장 취업이 안된다고해서 눈낮추고 들어갔다가는 전직장보다 더 못한 곳에 가서 고생은 고생대로 할 가능성이 커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 힘드시더라도 길게보시고 천천히 계속 문을 두드리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어떤 직업도 100퍼센트 만족할수는 없는것이고 그회사를 들어가기전까지는 나랑 잘맞는지 알수도 없으니까요..
답답한 현실이긴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아쉬운건 구직자인걸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배부른 소리라고 욕먹어도 할 말 없지만 취업보다도 더 어려운 건 오래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원하는 직무에 확실한 보상을 원하는데 이게 이렇게나 힘든 일인지 몰랐네요.
하다하다 안되면 대학원으로 도망을 갈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긴 합니다만,
대학원 졸업 후 맞이하게 될 취업현실은 더 막막할 게 눈에 뻔해서 도망가기도 뭣하네요 갑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