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스펙도 나이도 그냥 딱 보통인 공대생입니다.. 한살 더 먹었으니 이제 평균 이상이려나요
취업준비 1년째.. 잘나가는 학과임에도 불구하고 서류도 제법 떨어집니다. 대기업만 따지자면 승률 15%정도?
그치만 서류만 통과하면 필기,인적성시험엔 자신 있는지라 면접까진 잘 가네요.
만약 1년전에 같은 스펙,같은 자소서로 도전했으면 더 많이 붙었을거라 생각하는데 취업시장이 점점 어려워진다는게 체감이 됩니다.
어쨌든..대기업 최종면접만 여섯개 남겨두고 있어서 여러개 된다면 어딜가면 좋을까 행복한 상상을 하며 우선순위를 매겨본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면접 전탈
면접관님들께 인생의 충고도 듣고, 혼나기도 하고.. 반면에 분위기가 좋았던 면접도 있었습니다.
직무와 완전히 부합한다며 이 친구 괜찮네~ 소리 듣기도 했구요.
그렇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결과는 면접 분위기와는 별 상관이 없더군요.
내가 이렇게 어딘가에 쓸모 없는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까지 해봤습니다. 틀린말은 아니겠지요..쓸모가 없어보이니 안뽑았을수도
면접에서 들었던 충고를, 같은 길을 걸으려는 후배에 대한 조언이라고 생각하고 인생을 되돌아보니
스스로가 부족한점이 많더군요. 당장에 극복할수 없는 그런 문제들인지라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조금 더 주체적으로 전공 관련된 경험들을 해볼걸, 조금 더 활발하게 살아볼걸. 학교다닐때 학점좀 잘 관리할껄 등등
워낙 많이 떨어지다보니 자신감도 많이 잃었습니다..이제 더 작은 회사도 면접에서 떨어질것만 같은 예감이 드네요.
연말연초라 망년회 신년회 많이들 하는데 저에겐 남 얘기였어요.
친구들 대기업 붙어서 연수가는데 저는 그냥 재미나게 하고오라는 말밖에 못하겠네요 ㅠㅠ
지금까지의 인생 살면서 가장 추운 겨울입니다(앞으로 힘들날이 더 많겠지만..)
부모님께 드릴말씀도 없습니다. 그냥 여러군데 지원하고 있다 이정도 말씀밖엔
취업을 준비하며 저와 같은 분들,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 계시겠죠.
원래 다들 이렇게 힘든 과정 끝에 취업한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제 주변사람들이 쉽게 가는거라서 저 혼자 박탈감을 느끼는건지.
저는 아직도 이력서를 넣고 있습니다. 스펙 올리면서 상반기 준비도 하구요.
눈도 많이 낮췄습니다. 면접에서의 제 문제점도 되돌이켜 보고 있구요.
하지만 첫 지원 자소서 쓸때의 열정조차도 이젠 없네요. 지쳐서요.
어서 이 보이지 않는 터널 끝을 빠져나가고 싶어요.
남들 일하는거 힘들다 그래도 저는 그게 너무 행복해보입니다. 어느샌가 일하는게 꿈이 되버렸습니다 ㅠㅠ
울적해서 글 남기게 되었네요. 저 말고도 다른 힘드신분들 모두 힘내시고 2015년에는 좋은 결과 이루시길 바랍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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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짊어진게 없는 저도 시간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데 말이죠. 그분들은 얼마나 심할지.. 다들 잘되셨으면 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