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끈따끈한 실화입니다..
지방에서 면접이 있어서 전날 내려가서 모텔에서 취침, 택시 잡을 때까지만 해도 어느 때와 다르지 않게 평온했네요..
택시 타는데 짐이 많아서 비틀거리다가 다리를 쭉 뻗는데 부욱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부욱?...
앉은 상태에서 뒤를 살살 만져보는데 휑합니다..그것도 많이..휑하네요..
아침으로 먹으려고 산 샌드위치, 1분 자기소개.. 머리 속에서 싹 사라지고...
"기사님, 저 면접 보러 가는데 바지 찢어진거 같아요.... 어쩌죠?"
"...."
아저씨 답 없으심...
제 멘탈도 저멀리 날아가기 시작..ㅠㅠ
멍하게 3분 가량 앉아 있다가 멘탈이 살짝 돌아와서 택시 안에서 낑낑거리면서 반바지로 갈아입기 시도! ㅠㅠ
178에 89라 덩치가 약간 있어서..그 좁은 택시 안에서 구두 벗고 바지 벗고,
바지를 딱 까보는데..
<면접 입장 30분전..>
하..잠깐 돌아왔던 멘탈이 다시 나가기 시작합니다..
하필이면 속옷도 원색이라, 뒤에서 보면 안 봐도 뻔한 상황..
일단 반바지 입고 위에 정장바지 입고. 안 들키기기만 기도하면서 이동했습니다..ㅠㅠㅠ
앞에서 기사 아저씨께서 액땜하는거라고 괜찮다고 계속 말해주시고..(감사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네요ㅠㅠ)
택시 내려서 면접장까지 혹시나 보일까봐 엉덩이에 힘 딱주고 황급히 이동..
면접 장소 도착해서 직원분께 스탬플러 빌려서 화장실로 달려갑니다.
스템플러,,보이는데로 막 찍기 시작합니다.
면접 들어가기 전까지 10분도 안 남았는데..하아..
여기 찍고 저기 찍고,,심만 20개 넘게 박았네요ㅠ
이렇게 응급처치 하고 무사히 무사히 면접 들어갔습니다!!!
....면 좋겠지만 잠깐 자료 확인하려고 몸을 숙이는데 다시 한 번 부욱~!!!!!!
확인하고 할 틈도 없어서 조각난 멘탈 부여잡고 대기하다가 면접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공백기 때문에 겁나 털리고 나왔다는 마무리 ㅠㅠ
집 돌아와서 보니
살다살다 이렇게 다이나믹 했던 면접은 처음이네요.
..음..마무리 어떻게 하죠?
행..행복하세요! ㅠ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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