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인데 좀 규모가 큽니다
한 두달전엔가 개발팀 신입으로 지원하였고 임원면접까지 다 봤는데 떨어졌어요
임원면접은 1배수라 거의 붙은거나 다름없다는 둥
거기 제 사수가 될 사람들이랑 인사도 하고
임원면접 어떻게 봐야하는지에 대해 팀장포함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코칭도 해줬습니다
그렇게 김칫국 강제드링킹하게 만들고 떨어졌어요
그뒤로 경력직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맘 접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작스레 다시 회사로 모시고 싶다네요
내 허락이 있어야 위에 결재를 올린다고 하면서 혹시 다시 올 의향이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면접점수도 높고 다들 만족해한다면서 말이죠..
워낙 경황이 없어서 일단 알겠다곤 했는데
생각할수록 찝찝합니다
주위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들어갔다가 중간에 나오고 너가 거길 들어가는거 아니냐 이러고..
별로 좋은 곳은 아닌거 같다며 가지말라고 합니다
여기 조건이 연봉은 3000정도 되는거 같은데
제가 3000적으니까 좀 힘들거 같단 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그러는거 보니 2천 후반인듯 합니다
체력단련휴가오ㅏ 여자라 생리휴가까지 해서 연차가 30일이 넘고
연차수당은 당연히 주고요 성과급이 좋답니다
그래서 연차는 다들 잘 쓰시냐 사원한테 물어봤더니 자긴 여태 써본적이 없다네요...체력단련휴가로만 썼다고...
좀 공무원문화라 경직되어있고 꼰대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1년 계약 후 정직원 전환입니다
이건 회사 시스템상 어쩔수없다며 경력들도 첨에 1년 계약이랍니다
하지만 정직원과 대우는 똑같고 웬만하면 다 전환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여직원들이 여자들이 다니기엔 더없이 좋다곤 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맘에 걸리는게 사무실 환경인데....
완전 좁고 조그만 방 하나가 개발실이라 되어 있고 거기에 네 다섯명이 옹기종기 모여있더라구요..
여기서 좀 컬쳐쇼크먹었습니다......
예전회사는 되게 널찍해서 뭐하는지도 잘 안보였는데....여긴...ㅜㅜ
전 좀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거든요ㅠㅠ 누가 보면 코딩을 잘 못해서...
연차도 좀 자유롭게 썼음 좋겠구요....
사실 지금 하반기 준비중이고
대기업은 잘 안되지만 공기업은 서류은 거의 90%이상 되어서
필기 공부를 슬슬 하고 있던 참이거든요....
맘잡고 하반기 준비중인데 이러니까 되게 당황스럽고 맘이 붕 뜨네요...
한번 조건이라도 듣고 결정할까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어중간하게 들어갔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되느니
그냥 하나에 올인하고 싶어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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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만 봐도 답이 안나오는 회사입니다. 감히 말씀드리건데 거긴 접고 공기업에 올인하시는게 현명한 선택이실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