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11

저 역시 동감입니다.

자사 지원자들 자소서 다 훑어봐도 뭐랄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신의 특색이나 강점을 드러낸 자소서는 거의 없더군요.

굳이 비율로 따지면 1%정도 밖에 안됩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맞춤법이나 표현력, 문장/어휘구사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학벌만 보면 "오 이 정도면 좋네!"싶다가도 자소서 보면 참..

안타깝기도 하고.. 취업난에 매몰되어서 기본적인 자소서 작문을 도외시하고 스펙만 올린거 같아서 이렇게 청년들을 몰아가는 사회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자소서 쓸 때 얄루님이나 글쓴님이 좋은 말씀 해주셨지만 좀 더 부연하자면..

1. 내가 이 회사에서 무슨 일을 왜 해야하며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고민을 하고 글을 쓰시기 바래요.

핵심 키워드는 '무슨 일' / '왜 하냐?' / '어떤 방식으로?' 입니다.

이런 점들을 쓰려면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며, 업무를 함에 있어서 '어떤 마음가짐과 동기를 갖고'해야하는지 신념이 있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업무처리를 할 때 자신이 여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봐야겠지요.

이러한 것들은 물론 대학 졸업자 입장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기에 다소 틀릴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심도있게 고민한 사람은 그렇지않은 사람과 자소서의 질적인 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30초만 훑어봐도 성의없이 쓴 사람은 다 걸러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스펙이 좋아도 그냥 바로 문서파쇄기로 직행입니다.

2. 자기 자신을 잘 포장해서 상품화시켜야지 회사를 포장하시면 안됩니다.

지원자는 회사입장에서 보면 '상품'입니다. 연봉 3000만원을 주고 살까? 말까? 고민하는 상품이란 이야기죠.

우리가 물건을 살때 가성비와 물건의 성능을 중시하듯이 회사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지원자들은 자신의 성능(?)을 어필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지원회사의 장점과 좋은점만 나열하면서 회사예찬을 합니다.

이런 사람 역시 회사입장에서는 지원자의 성능(?)을 파악할 수 없기에 자소서를 문서파쇄기에 넣어버립니다.

회사 재직자들도 현재 경제상황이 어려운것 절실히 알고있고 취직난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자소서를 좀 더 성의있게 쓰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 드립니다. 취업 준비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이 댓글을 봤으면 하네요. 현직에서 인사를 담당하고 계신 분의 견해니까 더더욱.

아, 죄송합니다. 제가 멍청한 짓을 했네요 ㅎ 제가 쪽지 드리겠습니다.

답이 조금 늦어 죄송합니다.

회사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학점/토익은 갖추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커트라인을 상회하는 수준)
(하지만, 학점 3.7을 3.9로 만들거나, 토익 800점을 900으로 올리거나 하는 건 사실 큰 의미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특히 업무 중에 영어를 접할 기회도 없는 직무라면 더더욱)

취업시장에서의 스펙은, 특히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학점, 어학점수 등은 대학생활을 얼만큼 성실하게 했고 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1차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기본 잣대 쯤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일부, 직무에 따라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이 존재하는 경우는 제외 (예: 해외영업-어학점수, 엔지니어-기술 자격증)

다수의 대기업에서 지원 가능한 최소학점을 3.0 (B0)으로 하는 것은, '학교 생활을 그렇게 소홀히 하지는 않았겠구나'를 가늠하는 기준점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여기서 지원자들은 딜레마에 빠지겠죠? '내가 탈락한 이유는 학점이 3.2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인가..'

변수는 너무 많습니다.

1. 직무와 관련하여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이 없는데, 학점도 별로 높지 않아서
→ 저는 이 케이스가 가장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2. 단순히 학점이 낮아서 (지원자의 학점이 회사의 커트라인 이상이라는 가정 하에)
→ 이런 케이스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드물 것 같네요.

어학점수(특히 토익)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일단,
지금 당장 내세울 수 있는 강점(지원 기업/직무에 어필할 수 있는)이 무엇인지를 찾고, 그 강점이 회사 입장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일지를 판단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판단하고 싶다면 주변 지인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직에 계신 분들의 조언이 좋을거에요.

다양한 대외활동과 인턴/알바를 통한 직간접적 업무 체험이 강점이라면, 상대적으로 학점이 조금 낮아도 납득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 내세운 강점이 부지런함/성실성인데 학점이 낮다? 이러면 당연히 엄청난 마이너스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