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89년생 08학번 남자입니다. 지난 주 졸업했습니다(졸업연기 1학기)
인보험 보상직. 연봉 2800에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연 2회 제공. 기타 복지 사항들 여럿있는데 자세히 오픈하면 아웃팅이라...
손사법인이지만 완전 독립 법인은 아니며, 대기업 보험사 협력사라 보상건을 떼오는 형식입니다.
출근은 자택에서 지하철로 6칸, 도보 포함 대략 30분 정도 걸립니다. 야근 유무는 여쭤보진 않았으나 야근 및 주말 출근은 뭐 각오해야죠.
-국민대학교 경영학부 학점 3.4
-토익 860 & 토익스피킹 lv6(130)
-은행 3종(증권투자상담사,파생상품투자상담사,펀드투자상담사), afpk
-무역영어 1급, 1종보통 & 지게차 운전면허, 한식/양식조리사
-봉사,인턴,공모전 없음
-알바: 용산 컴퓨터 상가 2개월 / 카페 매니저 6개월 / 예식인력업체 부팀장 3년(주말 알바. 예식장서 예식도우미 서비스 계약 영업)
짬짬히 은행 위주로 준비해오다 자격증 칸도 없어지고, 다른 스펙도 뛰어난 편도 아니며, 무엇보다 딱히 은행을 가야겠다는 목표 의식이 없었기에
번번히 서류 &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졸업 연기 후 올해 상반기에는 개인적으로 취미인 자전거(쪽을 제일 열심히 봤죠) / 컴퓨터 부품 / 카메라 업체들에 주로 지원했습니다만
연봉 2400은 너무 짜지않나...라는 생각과 여기서 일하다 나이먹으면 어디로 가지? 등 여러가지 생각에
입사 취소도 몇 번 하고 면접도 불참하고 그렇게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8월이 되자 여자 친구가 공무원 1차에 합격하면서 뭔가 불안감(?!)도 들고
지난 주에 졸업식을 치르며 이제는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대학시절 보험론 수업을 들으며 관심을 가진 보상직에 지원해 합격했습니다.
면접은 간부급이신 면접관 한분과 일대일 면접이었으며
직무 관련 코멘트는
"보상직에 대해 관심은 있었고 차량 손사 하는 친구들에게 '빡세지만 하는 만큼 번다. 할만하다' 라고 전해들었다"
는 한마디 밖에 안했습니다 ㅎㅎ...
다른 것보다 인성과 인생경험 위주로 물어보셨습니다. 어차피 보험 약관 외우는 것부터 시작할테니 사람 자체만 보면 된다.
우리는 멘탈만 안 박살나면 된다. 고 하셨고, 가감없이 진솔하게 면접을 치뤘습니다...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
"저는 2년 안에 손사 2차를 패스하고 10년 내에는 이직을 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답했다가
"아니야. 둘 다 믿을 수 없어"라고 하시더군요. 식겁했습니다. 전 정말 진심이었는데...
화요일에 다음주부터 출근하라는 전화를 받고 5일 동안 신나게 놀았네요.
취업 사이트에서의 후기도 그렇고, 주위에 보상직 하는 친구들도 여럿 있어서
보상직 자체가 힘든...특히 멘탈 박살나기 힘든 직업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그래도 지인들이 2~3년씩 잘 버티고 있는걸 제가 못 버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왕 취직한 김에 손사 자격증도 따고 나이들어 독립할 때까지 버티고 버티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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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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