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종종 울컥울컥 하네요
가만히 앉아있다가 갑자기 눈물이 흐르고
길가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나 눈물 훔친 적도 있고
이제 곧 하반기가 끝나가는데 최악을 대비해야 하나 생각도 듭니다
가장 미안한건 주변사람들이네요
나이가 드니까 부모님께서 제 눈치를 보는게 보이는데
어쩌다 전화하면 요새 회사 시험치러 다니느라 바쁘지 하는데 전화끊고 울었습니다
시험치러가는데가 없었거든요
남자친구는 직장인인데 저의 끝없는 짜증과 예민함을 받아주는 것도 미안하네요
불안해하고 힘들어할 때마다 잘될거라 자신감 북돋아주고
어디 기업 쓸거라 그러면 자기 친구들 지인 동원해서 물어봐주고
이렇게 힘썼는데 그 기업 떨어졌을때 정말 미안해 죽는줄 알았네요
친구들보다 취업준비가 늦었는데 친구들 취준할 때 걔네 짜증과 얘기 다 들어줬는데
막상 제 얘기를 들어줄 친구들은 없더라구요 다들 이미 취업했는데 제가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도
짜증도 계속 들음 듣는 사람도 기분 안좋으니까 말 잘 안할려고 하거든요
얼마전 뉴스에서 취준생 92%가 우울증이라고 하던데
이걸 이겨내야 한단걸 알면서도 쉽진 않네요
얼마전에 같이 스터디하던 동생한테 정말 힘들다고 말했는데
그 동생이 저한테 그래도 계속 하니까 되더라구요 우리 좀만 더 힘내요 했는데..
계속 하면 되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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