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스펙 보유자의 취업 수기 - 필기 -4

보잘 것 없는 스펙 보유자의 취업 수기 - 필기 -

-------------------------

참고로 제가 말한 게 정답은 아니고 공부에 정말 취미 없는 제가 효율적으로 준비했던 걸 쫙 썼으니 참고정도 하시면 될듯 합니다.

자기소개서 다음으로 제가 필기는 어떤 식으로 준비 했나 써보려 합니다. 필기합격 경험은 마찬가지로 국민, 기업은행 두 곳과 현대차 한 곳입니다. (공기업 제외)일반 기업은 흔히 말하는 GSAT 방식의 인적성, 시중은행의 논술형으로 나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필기같은 경우는 수십명의 경쟁률을 자랑하는 서류전형에 비해 합격배수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필기에서 떨어지면 정말 안타까울테니 미리미리 대비해서 서류합격 후 바로 면접준비할 정도로 탄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많은 취준생들이 서류 발표 나고 부랴부랴 필기책을 사서 준비한다는 건데 이건 정말 문제 유형만 살피는 거지, 과연 공부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우선 인적성 얘기를 해보자면 ‘인적닷컴’이란 홈페이지에서 개념강의를 들었어요. 제가 중학교때부터 수학을 정말 못했거든요. 그 후엔 위포트에서 나오는 ‘한권으로 끝내는 GSAT’ 으로 하루에 한 유형씩 다 풀었습니다. 틀린 문제는 책에 답 체크를 하지 않고 워드로 타이핑 후, 출력해서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한권을 다 끝낸 뒤 해커스, 에듀스, 해커스인강 등 유명출판사의 실전모의고사 책을 세 권 풀었습니다. 같은 GSAT임에도 출판사마다 문제의 느낌, 난이도가 다르더라구요. 이렇게 하고나니 은행 필기전형의 NCS 필기시험은 준비가 됐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서류를 다 작성한 뒤 HMAT 모의고사문제집을 풀었구요. 그치만 저같은 영업정규직의 경우 HMAT이 아니라 영업직에 맞는 신유형의 인적성을 풀어서 멘붕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으로 논술류의 시험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경제학을 전공했고 금융권 지망생이었기에 경제신문을 구독했습니다. 학생신분이라 50%할인이 들어가는 한국경제 신문을 구독했구요. 신문 이야기를 하면 많은 친구들이 신문 전체를 다 봐야 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TESAT 최현성 강사가 본인의 블로그에 읽어야 할 부분을 체크해서 올려줍니다. 그 부분을 중심으로 읽고 한 두 달 정도 보고나니 어떤 부분이 필요없고, 어떤 부분이 꼭 필요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사설을 굉장히 유심히 봤어요. 앞부분의 일반 팩트를 전달하는 기사와 다르게 사설의 경우 글쓴이의 주관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공부하다보면 글쓴이의 주관을 토대로 한 주장을 논술시험에서 인용 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뭐냐면, 신문을 걍 읽고 오 그래? 아 그렇구나 하고 덮는다는 게 문제죠. 이런 식의 신문강독은 그저 군 시절 심심할 때 맥심잡지를 보는것과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 오늘의 신문기사가 중국의 AIIB에 관한 기사라면 저는 중국에 왜 AIIB를 만드려고 하는지, 그래서 이걸 만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것은 우리나라 경제와 내가 가려는 산업분야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신문을 보다보니 논술류의 필기와 면접에서도 시사관련 질문은 리드미컬하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자소서편에도 적었듯이, 각 대기업의 경제, 사회 관련 연구소 홈페이지에는 양질의 보고서가 있으니 꼭 보세요. 많은 학생들이 잘 모르는데 정말 양질의 자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