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인식이 공기업이 신의직장 그렇게 알려져 있는데
그건 1990년도 IMF 직후 모든 사람들이 명예퇴직하거나 급여가 깍였을 때, 공기업만은 타격이 없었기 때문에 발생한 말이었고요.
현재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공기업도 '기업'인 바람에 대기업, 중소기업, 약소기업, 영세기업 등등이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나 자산공사, 한전, 주택공사 이런데가 대기업이면
도로공사, 연금공단, 건강보험공단 이런데가 중소기업
무슨 문화원, 무슨 진흥원, 평가원, 위원회 이런데가 약소기업 그외 무슨 센터, 무슨 유통, 무슨 관리원 등 영세기업도 있죠.
물론 그 외 특별히 소위 정출연이라 불리는 국책연구소들도 있고요.
모두 똑같이 공공기관법에 지정되있기 때문에 60세 정년보장이라는 장점은 있는데
급여는 천차만별입니다. 위에서 말한 대기업은 최고연봉이 8천이라고 보심 되고,
중소기업은 6천, 약소기업은 5천, 영세기업은 4천정도 됩니다.
신입직원은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1500부터 5천까지 두루 퍼져있어요.
근데 공기업이자 대기업인 신입직원이 5천받으려면 어떤스펙이 필요한지 아세요?
아이비리그급 박사에 당장 쓸만한 특허가 몇개 있고, 실무경력도 5년이상 되는 신입직원을 말합니다.
대기업에 8천 받는 분들도 우리나라에 손꼽히는 브레인중에 브레인들이라고 볼 수 있죠.
예컨대 한전, 자산공사 연구직이라던가, 우리나라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교육과정, 연구투자, 개발투자에 직접 참여하시는 분들,
다시말해 대체로 독취사에서 취준생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해당사항 없는 내용이고,
4년제에 토익 900에 일반적인 스펙 갖추신 분들도 당장 공기업 들어가시면 암만 잘받아도 3천 내외입니다.
이게 30년 후에는 9천으로 오를거 같아요? 절대 안오릅니다.
10년 전에 물가상승률에 따라 꾸준히 오르던 임금이 10년전 이후부터는 동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오히려 지금 8천받는 분들은 그당시 1억넘게 받으신 분들도 계시죠. 여론의 비난에 의해 깍인 겁니다.
그나마 이미 높은자리에 있는 분들은 덜깍인거죠. 지속적으로 신입직원이 상대적으로 더 깍일껍니다.
기성직원은 어쩔 수 없는거고 여론의 기대에 따라 신입직원의 급여는 갈수록 중소기업 수준으로 평준화 될겁니다.
MB때는 최고조였죠. 신입직원의 임금의 30%를 무조건 깍아서 당시 신개념이었던 인턴을 더 고용토록 했습니다.
물론 그때 고용된 사람들이나 그 이후 고용된 사람들이나 30% 깍인건 여전합니다.
그래도 같은 등급의 사기업보다야 나은 형편인건 사실이죠.
공기업은 기본적으로 급여가 많을 수가 없어요. 인건비는 정부회계로 고정돼있고, 누굴 더많이 주면 누가 깍이도록 돼있어요.
그 정부회계를 누가 만드는지 아세요? 기획재정부 공무원이 만듭니다.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면 결코 공무원보다 높을 수가 없죠.
오늘 뉴스에 보니 공무원의 성과연봉제도를 도입하겠다 해서 공무원들이 댓글에 난리였는데
그 성과연봉제도는 공기업에 이미 도입되어 있습니다.
이게 무슨 제도인지 아세요?
일 못한 사람의 급여를 일 잘하는 사람에게 주는 방식입니다.
즉 고정연봉 60%에 성과연봉 40%면, 누구는 60%만 받고 누구는 140%를 받으며 일한다는거죠. 격차를 생각해보세요.
얼마전에 무한도전에서 멤버들 성과급 준다고해놓고 계속 보물상자 까도록해서 누구 돈으로 누굴 채우고 그랬잖아요?
그 역시 PD가 이 제도의 역기능을 꼬집는겁니다.
공기업 성과급 파티, 방만경영이라고 가끔 기사에 뜨는데 정부예산은 1원도 더 추가되지 않았죠.
물론 합리적이죠. 잘하는 사람은 돈을 더받고 못하는 사람은 내놓아야 하니...
근데 그걸 합리적으로 평가할 방법이 없다는거죠.
심지어는 기관 사이에도 평가를 합니다. 1년에 한번씩 각분야의 전문가(교수가 대부분)들을 기획재정부에서 인력풀을 만들어서
전 공기업을 돌면서 평가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그게 S,A,B,C,D 등급으로 나뉘어서 D등급의 전체 인건비의 40%를 S등급에 주는 방식이죠.
내가 잘해도 기관이 못하면, 팀이 못하면 본인은 그 전해보다 20~40%씩 깍일 수도 있습니다. 그게 또 쌓이죠.
문제는 경영학전공자들이 국립공원공단가서 평가하고, 에너지전공자들이 교육연구소를 평가한다는거죠.
그러니 여름철에 에어컨을 얼마나 틀었냐? 칭찬함에 민원인들이 얼마나 스티커를 남겼냐? 바이러스 검사는 했냐? 이런걸 봅니다ㅋ
가장 큰 문제는 이게 경쟁을 유도합니다.
아이디어가 공유되고 협업해야 일이 되는데, 남이 잘되면 내 봉급이 깍이니 그런거 없습니다.
각 공기업에는 전문 성과달성팀을 꾸려서 그 성과만 최대한 맞추려하게되고
4년마다 뽑는 기관장으로 민간의 실무능력자보다는, 고위직 공무원 퇴직자나 여당 전직 국회의원이 오길 바랍니다.
그게 또 아무리 열심히해도 기관장이 힘이 없으면 월급이 깍이고, 힘이 있으면 개발쳐도 월급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얼마전에는 공기업 임금피크제 100% 도입됐다고 떳잖아요? 그거때문에 청년 일자리 4400개 생겼다고
저도 정년맞이하려면 30년 남았고 아직 멀었지만, 정년을 10년 이내 앞두신 분들을 생각해보면
그냥 눈뜨고 월급을 강제로 착취 당한겁니다. 어떠한 의사도 묻지 않고 칼을 목에다 대고 자진 헌납하도록 한거죠.
청년일자리는요? 정규직 일자리는 하나도 안늘었습니다. 고령자들이 그만둔게 아니라 3년치의 임금을 30%가량 포기했는데
그돈으로 어찌 정규직을 더 뽑겠습니까 상식적으로... 3년 계약직 더 뽑는게 이치에 맞죠.
공기업은 이런 입장입니다. 정부에서 깍으라면 깍고, 인턴만 뽑으라면 인턴만 뽑고, 부채써서 사업추진하라면 부채써야하고
아등바등 그 안에서 서로 경쟁하고 여론한테 뭇매맞고 그런 곳입니다.
공기업 방만경영이나 부채, 이렇게 수치가 필요한 기사는 출처가 어딘지 아십니까? 기획재정부입니다.ㅎㅎ 아이러니하죠.
갈수록 적어지는 월급에 님들에게 비합리성을 요구하는데도 참고 일할 수 있으면? 공기업 추천합니다.
이제 대안을 말씀드리자면..... 공무원을 준비하세요.
공기업 직원은 공무원이 아닙니다. 고로, 신분보장도 없고, 사기업과 마찬가지로 국민연금 가입자이고, 공무원에게 항상 을입니다.
신분보장이 없다는 말은, 해당 사업이 축소되거나, 없어지거나, 민영화되면 언제든 쫓겨날 수 있다는 뜻이죠.
공무원은 그럴일 일체 없습니다. 사업이 없어지면 타 부서로 재배치되죠.
공기업은 각 부처의 하청업체라 보시면 됩니다. 예컨대 한국철도공사는 국토교통부의 하청업체죠.
코레일관광개발은 한국철도공사의 재하청업체고요, 사기업하고 똑같습니다. 월급도 비리비리하고, 언제든 없어질지 모릅니다.
공무원 월급은 결코 박봉이 아닙니다.
공무원 봉급표는 공무원 보수규정에 명시돼 있는데 거기에 추가수당 50%에 출장수당, 시간외근무수당은 별도로 보심 됩니다.
즉 9급공무원의 경우 1호봉 급여가 2016년기준 128만원으로 돼있는데, 대략 실수령액은 180만원+@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25세때 9급으로 들어가서 30년 일하여 6급 30호봉되면 지금 수준으로 700만원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700만원 받는 공기업 직원은 말씀드렸다시피 대기업수준에서 석박사급은 되어야 합니다.
허나 이 박사분들도 공무원연금같은 혜택은 못받죠.
9급공무원은 호봉+물가상승률로 매년 15만원씩 오른다고 보면 되지만, 공기업은 10년째 동결, 신입직원은 잘 올라봐야 5~10만원입니다.
공무원은 여태껏 물가상승률이 반영 안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내년도 4.2%가 오른다네요. 공기업은 오히려 매년 깍이고 있어요.
일반행정직이 그나마 박봉인거고, 경찰직, 소방직, 교정직, 교육공무원, 법원, 연구직 등은 더 높았으면 높았지 결코 낮지 않습니다.
연금에 대해 와닿지 않을까봐 말씀드리는데, 똑같이 매달 30만원씩 30년 부었다는 가정 하에
국민연금은 98만원타고, 공무원연금은 개정전(2010년 이전퇴직)은 450만원타고, 개정후는 320만원가량 탑니다. 죽을때까지 타죠.
물론 공무원 연금은 더 개정될 여지가 있지만, 얼마전에도 개정하려다 반대로 무산되었죠.
공무원은 또 임금피크제 제외입니다. 기성세대 직원도 안전하죠.
그리고 공무원이 퇴직금 없다는건 사실무근입니다. 퇴직수당이라는 이름으로 받는 퇴직금이 따로 있습니다.
참고로 공기업은 상위 부처 고위공무원이나 기획재정부 하급공무원, 국회예산처 셋 중 한곳이라도 허가가 없으면
어떠한 사업도 진행할 수 없으며, 정규직 단 1명도 자체적으로 고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갑을관계, 하청관계고, 고위직 공무원이 기관장으로 오길 바라는거죠. 전관예우? 찬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그 공무원입장에서 서보세요.
얼마전에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옮기면서 공무원들에게 아파트를 특별가로 약 3~40% 가격에 분양했다 합니다.
근데 2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들이 가족들이 다 서울에 있으니까 아파트 분양받고 명예퇴직 신청했다네요.
그래서 아파트 분양받아 되팔고, 명예퇴직금도 받고, 나가자마자 공기업 임원으로 재취업하고,
이분은 나중에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을 함께 수령하십니다.
아마 일시금으로 10억가량, 임원 월급으로도 천만원, 연금으로도 매달 400만원 가량 챙기실겁니다. 공기업은 결코 도달할수없죠.
아무튼 독취사에 다들 공기업 공기업 원하는 곳이 다들 공기업이라고 쓴거 같아서
현실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고 지원하는 것 같아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말해봅니다.
물론 공기업도 분명 사람 다니는데고, 공무원보다 시험도 자율적이고, 보다 전문기술쪽 분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허나 제가볼땐 고스펙 분들은 오셔봤자 불평하며 나갈께 뻔하고, 어정쩡한분들은 열심히 안하실꺼같아 말씀 드립니다.
정말 열심히 일하면서 돈 많이 벌고 싶으시면 삼성, LG같은 대기업 가시고,
대충일하면서 안정적이게 어느정도 돈 벌고 싶으시면 공무원 가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공기업... 결코 급여가 많지도 않고, 안정적이지도 않습니다. 점점 더 신입직원에게는 가시밭길입니다.
원문 : 공기업 준비하는 사람 정말 많네요... 공기업 다니는 사람으로서 충고합니다.(이프리타님의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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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기업 안다녀본 분이 썼네 ㅋㅋㅋㅋㅋ
개뻘 소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