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도 나지만 맘이 참 아프네요..5

먼저 익명글 죄송합니다.

모 연구원에 연구직 인턴으로 지원했습니다. 서류합격하고 오늘이 면접이었습니다.

인사 담당자가 면접 시간과 함께 통근버스 시간표를 보내주었습니다.

위 연구원이 지방에 있어서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셔틀이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 7시 30분 버스였는데, 양재역에는 수많은 회사의 셔틀버스가 오가더군요.

버스는 대부분 관광버스라 비슷하게 생겨서 버스 앞 작은 팻말(?) 행선지를 보고 맞는 버스틑 타야했습니다.  

7시 15분에 도착해서 지나가는 수십대의 셔틀버스를 이리저리 뛰어다며 행선지를 확인했지만 7시 40분이 되도록 해당 연구원의 셔틀버스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불안한 마음에 7시 20분 경 셔틀버스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정류장이 OO 건물 앞이 맞는지, 어디서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지, 버스는 어떻게 구분하는지까지 여쭤보고 혹시나 놓칠까 걱정하며 계속 두리번거리고 다녔습니다.

셔틀버스 담당자와 계속 연락하며 버스가 지나갔는지, 더 기다려도 되는지 확인했는데, 40분이 지나서 모든 버스가 지나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다시 물어보는 게, "OO건물 앞에 있었어요? ㅁㅁ건물 앞에 있었어요? 라는겁니다.

제가 OO건물 앞이었다고하니, 얼마전 모든 정류장이 ㅁㅁ건물 앞으로 바뀌었는데, 왜 거기서 기다렸냐는 겁니다.

처음 전화했을때 OO건물 앞이 맞냐고 확인도 했었는데; .. 그래도 뭐 본인도 출근시간이었는데, 도와주려고 했고, 아무리 담당자라도 모든 정류장을 외우고 있을수는 없겠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셔틀버스 노선도를 보내준 인사 담당자에게 문자했습니다.

'면접자 XXX입니다. 보내주신 셔틀버스 노선도를 보고 OO건물 앞에서 기다렸는데, 얼마전 모든 노선의 정류장이 ㅁㅁ건물 앞으로 바뀌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 시외버스를 타고 출발해도 면접 시간에 늦을 것 같은데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그 인사 담당자에게 받은 답변은 '면접 시간 조정하면 시외버스타고 오시겠어요?' 였습니다.

옛날 버스 노션도를 보내준 그 인사 담당자의 사과를 기대한 제가 이상한건가요? 사과를 받는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면접 시간 조정하고 면접 참석하는 것이 맞지만. 자신의 담당 업무이고, 본인의 실수로 상대방에게 힘든 상황이 발생했는데, 사과가 우선 아닌가요...

ㅎㅎㅎ 마음이 아파서 제가 좋아하는 커뮤니티에 끄적끄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