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도중 중소기업 합격했는데..고민입니다ㅜ13

그런데 그대로 입사할지, 포기할지 너무 고민됩니다.

작년부터 3번의 공채동안 대기업 서류에는 간간히 붙었지만, 항상 인적성 단계에서 모두 탈락했습니다.

이번에 현대 계열사 1곳 인적성 결과 기다리고 있고, 중소기업 입사를 포기할 경우 롯데 계열사 원데이 면접(인적성 시험 포함)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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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 스펙부터 간략히 적겠습니다.

중경외시 중 전자공학 출신이지만 회로는 거의 모르며, 통신 네트워크 쪽으로 주로 배웠지만....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

(이번 8월에 졸업했습니다.)

3.7 / 4.3

토익 910, 토스 150점(lv6)

정보통신기사

합격한 중소기업은 코스닥 상장사로 80명 남짓한 직원수이며, 설립 15년 조금 넘었습니다.

초봉은 2800선이고, 3년 후 대리직 달면 3600 정도 된다고 합니다.

(대표이사 면접 때 이사가 오래 다닐수 있는 회사라고는 했지만,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한 결과 근무연속이 4년정도였습니다.)

매출액은 400억 이상이지만, 실수익은 20억 가량이며, 2년 전부터 적자가 나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전까지 주력상품이 속한 시장이 하락세이며, 새로운 매출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신규 사업을 시작했고 이 사업에서는 이익을 내고 있고, 해외 지사도 설립한 상태입니다.

일단 입사하겠다는 의지는 밝히고, 이번주 내로 입사할지 말지 결정을 내려, 만약의 경우에는 입사포기 의사를 밝힐 예정입니다.

제가 가장 고민되는 점은 이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느냐 입니다. 안에서 커리어를 못쌓는다고 느낄 경우 결국 다시 취준생 신분으로 돌아올 건데, 그럴거면 차라리 거기서 일배우고 적응할 시간동안 기사 자격증 하나 더 따면서 상반기 준비 더 확실히 하는게 나을 것 같거든요.

문제는 수많은 연습에도 제가 인적성을 엄청 못한다는 겁니다. 면접도 잘 보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래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은 거의 반포기 상태고, 그나마 중견기업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그렇다고 전공에 대해 지식도 그리 많은 편도 아닙니다. 그래서 상반기 때 도전해도 대기업이나 공기업 취업에 실패하면 결국 중소기업에 들어가게 될 건데...

이러나 저러나 결국 제자리걸음일 것 같아 너무 고민입니다. 더욱이 입사할 기업에 대한 객관적인 내부정보가 없어 신중한 결론을 내리질 못하겠습니다. 기업이 작년부터 적자라면 앞으로도 많이 헤맬건데, 신입사원으로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느냐도 걱정이고... 당장 수익원 찾는다고 저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 취급당할지도 모르겠고.....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입사하는 것도 엄청 힘들다고 하고...

첫 직장을 중소기업으로 시작하는게 과연 좋은 건지 모르겠네요. 더군다나 자사만의 독보적인 기술이 없는 회사에서 연구개발자로서 성장이나 할 수 있을지.....

잡플래닛에 보면 대기업의 협력사라 망할 일은 없다고 하고, 재정 구조도 탄탄하고, 복리후생도 타 중소기업에 비해 조금 나은편이고, 회사 분위기도 유하다고는 하지만.....

여러분이 저라면 입사를 하시겠어요? 포기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