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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야 커피프렌차이즈가 지천에 널렸지만 1여년 전만해도 평범한 남자사람에겐
엄청난 돈 낭비(..라 쓰지만 주변에서는 gr로 읽는..;;)였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절 처음 비싼돈 주고 마신 커피가 에스프레소였죠...=.=;;
별 이유 없었습니다...그냥 이름이 폼나보여서? -_-;
시키고 나니 뭔 소꼽장난 같은 컵에 내주더군요....
이 한잔을 위해 궁핍한 남자사람 대학생의 지갑은 저녁까지 그다지도 설웁게 우짖을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막막했었더랍니다..-_-
근데 어느샌가 커피가 가장 친숙한 음료가 커피가 되어있고
아무렇지 않게 가끔은 에스프레소를 시켜도 지갑걱정 하지 않을 나이가 되다보니
고 앙증맞은 소꼽놀이 셋트에나 들어갈법한 녀석에 흥미가 생기더군요.
일단 에스프레소는 [가진자의 커피]가 아닌가 싶습니다...
양도 적지만 먹는 방법도 1~2회정도로 나눠 먹는게 일반적인 녀석이거든요
어디 카페 테라스에서 간지나게 쪽쪽빨면서 된장놀음하기는 정말 힘든 사치품이 에스프레소랄까...-_-;;
뭐 일단 잡설은 집어 치우고 흠흠...
에스프레소를 음미하는 포인트는 데미타세잔에 마신다 입니다.
그 뭐시냐 소꼽놀이 잔 있죠? 그놈이요.....대략 25ml정도의 커피를 담기위한 앙증맞고도
"나 지갑도독임" 하고 말하는듯한 그놈입니다. -_-;
에스프레소가 작은잔을 이용하는 이유는 에스프레소의 특성때문입니다.
에스프레소의 미덕은 향과 커피 본연의 맛의 정수를 담는다에 있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의 에스프레소는 프렌치 단계 이상의 로스팅을 한 원두를 주로 삼습니다.
커피 원두는 로스팅...볶는 단계에 따라 명칭이 나뉘는데 프랜치 단계의 원두라면
원두가 진한 갈색을 띄며 향이 강렬해지기 시작하는 단계의 로스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자주 오해하시는게 에스프레소는 원두가 일반 원두와 다르다...라고
생각하시는 까닭이 아마도 이 때문일 겁니다.
사실 에스프레소는 아무 원두나 다 가능합니다. 취향의 문제일 뿐...존중해 주셔져? 뿌우 'ㅅ'/
여튼, 이렇게 향이 강한 원두를 고압으로 25초정도 필터에 걸러냅니다.
그렇게 쓴물 쪽 빨아내면(단물이 나올리는 없잖수...ㄱ-) 25cc정도의 매우 특별한 커피가 튀어나오죠.
커피의 위에는 얇은 크림이 형성됩니다. 원두의 특성에 따라 맛이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로 고소한듯
씁쓸한 오묘한 미각의 녀석이죠.
이렇게 에스프레소가 탄생합니다.
앞서 말했듯 에스프레소는 커피의 정수입니다.
(여담으로 그런 까닭에 아메리카노가 물탄커피로 종종 까이기도 합니다.)커피 본연의 맛을
가장 원초적으로 맛볼수 있는 방식이죠.
맛을 보는 방법도 뭔가 아쉽다 싶을만큼 원초적이고 허무합니다.
먼저 향을 음미합니다.
뭐 축농증이 있다거나 커피를 음미가 아닌 먹는것으로 치부하는 저로서는
에스프레소를 자주 마시지 않는 가장큰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지만...누가보면 참 허세스럽잖아요..=.=
여튼 자신이 마실 에스프레소의 원류인 원두가 어떤 향기를 품었던 녀석인지 한번쯤 향을 즐기는것도
나쁘진 않지요.
두번째로 크림을 맛봅니다.
보통 이녀석을 뭐라 표현하는지 모르겠습니다..크리머라고 하거나 크레마...라고도 하는데
아마 언어적 차이일뿐 크림을 말하는것이 맞을겁니다...여튼 요놈을 살짝입에 머금고 맛을 봅니다.
뭐...원체 양이 적은 커피니 누가 보면 조잡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ㄱ-
마지막으로 커피를 1회 혹은 2회에 나눠 마십니다.
이때 만약 설탕을 첨가해 마신다면 보통은 2회로 나누어 마시는게 일반적이며
누군가의 앞에서 폼나보일려고 에스프레소를 선택했는지 아니면 정말 에스프레소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인지 판단하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2회로 잔을 나누어 마시는 에스프레소의 경우는 첫 모금에 커피의 쓴맛을 즐기고
두번째에 커피와 설탕의 조화로운 단맛을 즐기기 위해 설탕을 듬뿍 넣은 뒤 휘젓지 않고 컵에
가라앉힌 상태에서 마시는게 정석이기 때문이죠. 이 얘기를 할라치면 10여년 전의 허세에 쩐
제모습이 생각나서 저도 부끄럽습니다 아악~ -_-
대충 에스프레소에 대한 지루하고도 재미없는 잡담이 끝난거 같습니다.
저도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풍월수준이라 부정확한 설명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어여삐 봐주시고
즐거운 커피 라이프 즐기시길 바랍니다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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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철대왕
크래마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빠져나올수가..ㅎㅎㅎ
우리나라 커피전문점 커피들은 정말 돈주고 먹기 아까운 퀄리티죠... ㅠㅠ
샷추가를 하더라도 크래마가 보일듯 말듯한 룽고.(룽고=아메리카노)
심하게말해서 패스트푸드점 커피는 발냄새가 나는듯한 -_;;;;;;;;;; 공짜로 받아도 안먹을법;;
그리고 많은분들이 모르는것중에 하나가..
에스프레소는 독하기때문에 카페인이 많다고 생각하시는데..
카페인은 커피가 물에 노출되어 일정시간이 지났을때부터 급격히 나옵니다.
단시간 고압으로 뽑아낸 에스프레소의 경우에는 카페인이 생각보다 없습니다잉. ^^
요거슨 제가 집에서 내린 에스프레소 더블샷+생수+열음10알ㅋ -_;;
크래마가 가득~ㅋ
어차피 체내의 물과 만나면
카페인 생성되는건 같지 않을까요?
마시고 나면 카페인 생성이 덜 한가요?
그런데 에스프레소는 고압으로 단시간에 추출하는거라 원두가루에서 카페인이 용해되어 나오는 량이
생각처럼 많지 않은거죠. :)
여전히 어렵군요
답변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프렌치 로스팅 정도는 되야 크래마가 형성이 잘될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