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업체가 10만원권 상품권을 9.5만원에 판다는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상품권업체는 상품권을 판매하면 9.5만원의 현금이 유입되고
상품권 소유자가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사용하면
사용처에서는 일정 수수료(예를 들어 0.6만원)를 제외한 대금(9.4만원)을 상품권 업체에 청구합니다.
상품권 업체는 0.1만원(9.5만원-9.4만원)의 상품권 수수료 수익을 얻습니다.
그리고 상품권 구매자가 상품권을 바로 사용하진 않으므로 구입시점과 사용시점 동안의 이자수익을 얻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효기간 경과에 따른 낙전수입이 있습니다.
컬쳐랜드의 요약 재무제표를 보면,
2013년말 기준으로 수수료 수익은 222억, 이자수익은 22억, 낙전수입은 55억입니다. 기말 현재 상품권 발행 규모는 1,283억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상품권 수수료로는 영업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손실을 보지만 이자수익과 유효기간 경과수익으로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실질적으로는 낙전수입이 상품권 업체 수익의 원천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상품권업체는 영업손실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영업외수익으로 손익을 보전하는 기형적인 손익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한편, 상품권 발핸 잔액 1,283억원에 비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514억원으로 42%에 불과합니다.
만약에 1200억원의 규모의 상품권이 동시에 청구된다면 컬쳐랜드는 부도가 나게됩니다.
다만, 상품권 구매시기와 사용시기에 차이가 존재하고 상품권 사용에 따라서 지급해야 하는 현금은
새로 발행하는 상품권으로 인한 현금으로 충당하므로 당장 부도날 가능성은 적습니다.
일종의 돌려막기라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자본이 (-)마이너스이므로 상품권 업체들의 재무구조는 부실한 편입니다.
그나마 컬쳐랜드의 경우 세전순이익이 (+)플러스라 자본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국면이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컬쳐랜드에 비하면 해피머니는 훨씬 부실합니다.
상품권 발행규모에 비해 현금성 자산의 규모가 20%정도에 불과하고 마이너스 자본의 규모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상품권 발행 규모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유동성을 유지할 것입니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이 해피머니의 물량이 계속 풀리고 있지요.
오픈마켓에서 10만원권 상품권이
해피머니는 9만원, 컬쳐랜드는 9.2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해피머니의 수익률이 우수합니다.
그만큼 더 위험한 셈이죠.
어쨌든 무엇을 구매하더라도 위험 수준을 제대로 인지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네요.
지나치게 많이 구입하는 것은 지양해야겠지요.
ps. 정작 이런말 하는 저도 해피머니 구매했음;;
출처: http://blog.naver.com/inmingun/2200792401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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