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랄것 까지 없는데
구스다운을 여러벌 구입하고 반품하고 중고장터에 팔기도 하면서 느낀
어떤 구스다운을 사야 하는가에 대한 자그만한 정보를 적어 볼려고 합니다.
1. 다운구매에 기본적으로 체그해야할 사항 몇가지
(1) 다운의 종류
구스(거위) 인지
덕(오리) 인지를 확인해야합니다
또한 몇몇 우모복에는 다운뿐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합성솜 등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대체로 k2 코볼드나 아이더 노스 히말라야 같은 우주복? 형상의 패딩들은 그 형상을 유지하기 위해 합성보온재가 들어갑니다)
(2) 솜: 깃 비율
대체로 9:1 or 8:2 정도 되면 무난한 비율이라고 생각됩니다.
가끔씩 뽐게에 올라오는 저가형 다운들은 이 비율이 안좋은 경우가 많아서 옷의 무게가 무거운 경우가 많습니다.
(3) 필파워
실질적으로 많은 아웃도어들이 다운의 필파워를 광고하는데
필파워 자체는 보온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아에 영향이 없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필파워는 등산배낭같은곳에 패킹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중요한데
대부분의 국산메이커의 다운들은 패킹을 하기엔 그 부피가 너무 커서 등산용으로 조금 무리가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냥 빵빵하니까 있어 보이는... 그런 효과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4) 우모량
다운의 실질적인 보온력에 매우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보통 흔히들 말하는 "중대장" 급의 다운들 (코오롱 헤스티아, K2 마조람, 아이더 제르곤 등등 정가 약 40후반 50초반의 다운들)
의 평균 우모량은 320~350 정도 수준입니다
(5) 원단
보통 국산 다운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성 원단은
고어 윈드스토퍼 입니다
퍼텍스 엔듀런스도 간간히 보이고
(개인적으로 퍼텍스 엔듀런스를 좀더 선호합니다)
브랜드 자체 원단도 있습니다만
윈드스토퍼 or 퍼텍스 엔듀런스 정도면 무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정도가 기본적으로 체크해야할 사항들입니다.
그리고 이정도는 대부분 검색으로도 쉽게 알수있는 정도이구요
이제부턴 제가 다운들을 구입하면서 느낀점을 몇가지 적어볼까 합니다.
1. 덕다운과 구스다운은 실질적으로 보온성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필자가 느끼기엔 동일한 솜깃 비율 및 비슷한 우모량이라면
덕다운과 구스다운은 실질적인 보온력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그럼에도 거위를 선호하는 이유는 옷의 무게 때문입니다.
거위털이 가볍고 필파워가 높기 때문에 사용합니다만 보온력 자체를 놓고 봤을땐 차이는 느낄수 없었습니다.
(화이트 덕다운? 이라고 덕다운중에서도 고급은 구스다운 부럽지 않은 필파워를 낸다고 알고있으나 가격이 비쌉니다;;;
그렇다면 아이고~ 의미없다가 되어비리는...)
2. 빵빵함을 좋아한다면 필파워는 800 이상으로...
이건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600~700 필파워의 격차보다 700과 800 필파워의 격차가 좀더 심한편입니다
800>>>>>>>>700>>600이하
다운의 빵빵함을 좋아하신다면 800 필파워 이상으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3. 목 부분 보온원단 덧댐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사람의 체온이 가장 쉽게 빠져나가는 부분이 목이라고 합니다.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이 옷의 자크를 끝까지 올리는건
이 목에서 나가는 열을 최대한 막으려는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위에서부터부터 목부분 보온원단 덧댐을 한경우, 부분적으로 한경우 , 하지 않은 경우)
목까지 올라오는 터틀넥 티같은걸 입으시는분들은 그다지 큰 상관이 없겠으나
저같은 경우 한 겨울에도 그냥 라운드 티를 입기때문에 저 목부분의 보온 원단 덧댐의 유/무 차이는
상당한 체감온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면에서 코오롱보단 k2(아이더) 의 제품이 디테일이 좋더군요)
전체적으로 보온원단이 덧댐된 옷을 구매하시거나 여의치 않다면 부분적으로라도 덧댐된 옷을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헤X티아 보고있나? 드디어 올해부터...)
4. 목부분 만큼은 아니지만 주머니의 보온원단 유무 역시 중요하다
위에 적은 목부분과 마찬가지로 주머니속에 보온원단의 유무 역시 보온성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주머니 역시 안쪽에 보온원단이 추가된것 제품이 좋습니다.
또한 주머니쪽에 가끔 아에 구스가 없는 -_-;; 제품들도 존재합니다
손바닥쪽엔 구스가 없어도 상관이 없으나 손등쪽에 구스가 없으면 보온성 원단으로 되있다고 해도
손이 좀 시려운게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머렐 원x대 구스다운)
5. 어깨,팔쪽에 강화원단 사용유무
이건 왠만한 아웃도어류 다운들이 적용되 있는 부분입니다.
마찰이 심한 팔아랫부분 배낭으로 인한 어깨부분 마찰로
이곳에는 강화원단을 사용한 제품을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6. 사파리형 패딩은 멋있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저도 이제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울퉁불퉁한(?) 아웃도어 패딩들 보다는 사파리형 패딩에 눈이가지만 단점이 몇가지 존재합니다
일단 멋있지만
보통의 아웃도어 옷들보다 무거운게 사실이며
주머니쪽엔 다운이 존재하지 않고 보온 원단 처리만 되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이 시립니다...
그리고 사파리형 패딩 특성상 기장이 길다보니 주머니에 손넣기도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8. 다운은 A/S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필자는 인생을 살면서 의류를 A/S를 맡겨본 경우가 정말 손에 꼽는데
그 손에 꼽는 경우 몇가지가 전부다 아웃도어 기능성 의류/ 다운 의류 입니다.
다운 자체가 워낙 고가인 만큼 이거 사서 1~2년 입고 다른거 사실분들은 거의 없으실테고
최소 3년이상 입어야 할텐데 이쯤되면 A/S가 중요하게 됩니다.
유상이든 무상이든 실력이 입증된 AS를 할수있는 업체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매 브랜드의 A/S 수준도 체크해야될 항목중 하나입니다.
(예를들면 어떤 브랜드는 원단에 담배빵 같은게 생기면 자수처리로 끝나지만 어떤 브랜드는 그곳의 판(?)을 전부 갈아줍니다.)
위에 적은것들은 체크하시고 다운을 구매하신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구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상품을 싸게 구할수있으면 더 좋겠지만
1년 정도 이월된 상품을 싸게 구하는게 가장 좋은 가성비 인듯 합니다
무었보다 중요한건 자기 마음에 드는 디자인 이어야 겠습니다.
아무리 필파워가 좋고 아무리 우모량이 뛰어나고 아무리 좋은 기능성 소재를 써도
자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아니라서 입지 않는다면 무슨소용이 있겠습니다 ^^;;
0순위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 입니다.
그럼 다가오는 겨울 좋은 다운 구매하셔서 따듯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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