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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갔던 부대 선임이 얘기해줌.
우리 부대가 강원도쪽에 있는 부대인데 사단 직할 통신대대임.
그래서 사단 영내에서 생활하는데 오후 10부터 새벽 4시까지 1시간 근무 2시간 텀을 두고 영내 순찰을 함.
당시 선임의 아빠군번과 같은 계원 사수랑 순찰을 돌음.
영내 순찰하다 시간이 안가니 px뒤 공터에서 노가리를 깜.
영내 순찰이 우리 대대만 하는게 아니고 다른 직할대대 순찰구역에서 보일 수 있으니 짱박혀서 시간 떼움.
노가리 까는 도중 사수가 px뒤 안쓰는 창고에 대해 얘기 해줌.
"Px뒤 창고가 원래 간부용 숙소였는데 화제가 일어나 다 타버려서
지금은 그냥 안쓰는 잡동사니만 모아놓은 창고가 됐는데 그때 화재에서 20명 중 3명 밖에 못 살았대"
"왜 3명 밖에 못살았습니까?"
"간부 중 왕따당한 녀석이 있었대. 왜 그 고문관 같은 애들.
단기 하사 한 자기는 조뺑이 친다고는 하는데 아무도 안 알아주고
오히려 곁에서 괴롭히고 도움도 안 주고 장기시험 모두 떨어졌었나봐.
심지어 그 당시 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여러가지로 심란했나봐.
결국 자기 전역날 부대 중 자기 ㅈ같이 대하던 간부만 모여서 술자리 만들었는데 거기에 수면제를 탔나봐.
전부 골아 떨어질 때 자기는 목매다는 동시에 미리 뿌려놓은 기름에 불을 지핀거지.
그때 산 사람은 그 간부와 관련 없이 다른 방에 잔 사람 뿐이대.
그때 부대는 시끌벅적 거렸지만 사단장이 ㄴㅌㅇ 인맥이여서
그냥 사고로 무마 시켜 언론에 묻혀서 알려지지도 안았었대.
사람이 가장 괴롭게 죽는 방법이 화형이라는데
그때 괴롭혔던 간부들은 녹아서 흔적도 없었지만 고문관만은 형태를 유지한 채 괴롭혔던 간부쪽을 바라보고 있었대."
"와 진짜면 소름 돋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을 창고로 쓰는 것입니까?"
"시대가 흐르고 여기 사건이 잊혀지고 군수과에서 하나둘식 물건 채우더니 이제는 그냥 잡동사니 창고로 쓰는거지.
근데 병사들은 예기가 전해 내려오니 아는거고 나도 이야기 듣고 근무 때는 그냥 처다보고 오는거지.
요즘 간부들도 알아서 그 근처를 안 가더라 ㅋㅋㅋ."
"아 알겠습니다."
"야 근무 시간 다 됐다. 잠이나 자러가자."
선임은 복귀하는 도중에 창고쪽을 바라봤는데 음산해서 바로 고개를 돌리고 총총걸음으로 최대한 부대로 복귀했대.
선임은 흡연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대.
다음날 예초작업 땜에 피로를 최대한 씻겨 내기 위해서 라고 함.
하지만 자다가 불침번이 깨워서 복도에 나가니 당직 사령관이랑 사수가 서있었대.
자다 일어난 눈을 비비며 흐릿한 눈으로 당직사령관을 바라보니
px뒤 창고 문이 열려있는 걸 봤으니 잠그고 오라고 하였대.
그때 선임은 '아씨 ㅈ같네. 괜히 사수 ㅅㄲ 말 듣다가 피곤해 뒤지겠네. 내일 예초할 때 ㅈ됬다.'
이 생각 하며 핸드 토끼 받고 그냥 환복하고 사수랑 다시 창고로 갔다고 함.
가는 도중 당직 사령관에게 무전이 왔는데 무전이 꽤 지지직거렸는데
열려져 있는 창고에 누가 들어갔을 수도 있으니 내부까지 확인 하고 오라는 얘기 였음.
문을 열고 들어갈려는데 갑자기 선임은 소름돋았었대.
자기가 자고 일어 났을 때 사수는 미리 환복해 있었고
당직 사령관은 우리 이전 타임에 미리 순찰을 돌아서 여기 올일이 없는거임
심지어 잡동사니 창고라 cctv도 없어서 알 방법이 없는데
이상하다 싶은 선임은 사수쪽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사수가 창고 안으로 밀어 버림.
선임은 '엌' 하고 창고에 들어가서 다시 나가려는데 문이 안열리는거임.
마치 밖에서 문을 잠근 것 처럼.
선임은 있는 힘을 다해 문이 부숴질 정도로 문을 두두렸지만 꿈쩍을 안했대.
그런데 뒤에서 '끼끼기기기ㅣ기끼기기기기ㅣ기기ㅣㄱ기기긱' 듯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뒤를 바라보니
공중에 목을 맨 이상한 물체가 붉은 눈동자로 선임을 바라보면서 다가오고 있었대.
선임은 그자리에서 기절했었다고 함.
다음날 부대는 뒤집어졌음.
선임이 사라져 온 부대를 뒤졌는데 창고에 기절한 채로 발견됨.
선임이 깨어나고 자초지종 설명 들으니 당직사령관은 창고로 보낸적 없다 하고 사수는 근무 끝나고 그냥 잤대.
생각해보니 밤이라 복도에 불을 꺼놔서 얼굴이 안 보였었음.
cctv돌려보니 불침번이 다른 생활관 순찰중 선임 혼자서 부대 밖을 나갔대.
선임은 휴가 받고 밖에서 정신병원가서 치료를 받았는데 그냥 스트레스성 몽유병으로 대충 판결을 받았대.
그후 선임은 그쪽 창고쪽 가면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트라우마가 생겨
야간순찰을 제외한 대신 다른 근무로 충당하고 한동한 철저한 3인 전우조 활동을 하니 다시는 그런 일 겪지 않았다고 함.
선임이 마지막에 말해주는데 자기가 창고에 끌려가 문닫으면서 달빛에 비친 사수 얼굴을 봤었는데
얼굴이 녹아 있어 눈 코는 없고 입만 있었는데 입만 웃고 있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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