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없는 조행기 2탄11

안녕하세요?

쌍킴입니다...

성의 없는 조행기 2탄이라 할까요? (이번엔 사진'은' 있습니다)

어제 다녀온 출조 조행기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날짜 : 6월 11일 일요일 (금요일에 급 출조 예약)

물때 : 사리 (물이 겁나 빠르고 뻘물이 걱정되는 물때)

출조 분야 : 다운샷 (우럭, 광어)

출조 선박 : 용무치항 휘찬호

선박 정보 : 정원 8인(선장포함) , 화장실이 좀 구림, 휘발유 배라 조용하고 이동이 빠름, 줄잡아주는게 좀 약함

사용 장비 : 참로드 Cxt 652, 시마노 캘커타 301hg ,1.5호 동호회 합사

                바낙스 레젼드 66R , 시마노 염월 BB 1.2호 이름 모를 2.5만짜리 합사 

                스트레이트 바늘 5호와 쇼크리더 5호,  나눔조구 와이드갭 5호 기성 채비,

                 트리거x 핑크, 블루베이트 블루, 카키 웜

지난 금요일 갑자기 이러다 6월 대광어처를 그냥 보내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친구와 작당하여 간크게 출조를 결정합니다.

대충 선사들 보니 '아 멀리 가기 싫다... 대광어철이라 수도권도 괜춘할듯...'

근데 뭐 유명한 배들이 자리가 있겠습니까? 없죠 당연히 사리때라 그래도 자리를 잡겠다 하는데

몇번 탔던 휘찬호에 자리가 널널... 아따 요거다 하고 예약 고고

그러고 급 출조에 나섭니다...

자 출조 거리 120키로 남짓 1시간 10분만에 집에서 용무치항까지 논스톱으로 도착합니다.

출항 시간은 6시 ...도착은 5시 15분 해가 막 떠오릅니다...

일출이 기가 막힙니다...

이곳은 서해안 일출을 볼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왜목마을이 바로 옆입니다..

바다 앞에 여유롭게 주차하고 친구와 만나 바로 선착장으로 나갑니다

왠일로 선장이 일찍 배를 대고 있네요... 바로 짐챙겨 탑승

조석간만이 유난히 큰 곳이라 선착장까지 제법 걸어야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짐 실을 카트가 필수죠

다른 일행 3분도 금방 오시네요 명부 적고 바로 출발 5시 30분 좀 넘어 나갑니다.

약간은 춥다할 정도의 새벽 날씨로 나갑니다...

아따 시원하다~~! 역시 바다는 이맛 아입니까?

15분 정도 이동 후 바로 채비 입수~

이곳은 서울에서도 가깝지만 포인트도 다 인근입니다.

멀게 나가야 난지도 인근까지죠 대부분 이동이 20분 내외 입니다.

그래서 자칫 지루 할수도 있고, 시간 물때에 잘 맞춰야 조과를 올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단 대광어철이니 대광어부터 노리는 군요...

지루하게 한시간 가까이 지나갈때즈음 선장의 힛트...! 아따 첫수가 선장에게...

그래도 고기가 있긴 있구나...

바로 이어 친구의 힛트~ 싸이즈 괜찮네요 5짜 한수~~

그러고는 대광어 포기합니다...

안되도 너무 안되네요...날물 시간대를 그냥 놓치고 맙니다...

선장이 최근 조과가 좀 떨어지고 있기도 하고 전일은 단체 농어를 나가서 광어를 못봤다 하네요...

그리하여 중날물 시간대가 넘어 마릿수로 전환~!

포인트 쑤시는데 이거 안나옵니다...드릅게...

오전 조과 결국 본인 광어 5짜 2장 친구 5짜 한장 방생 1장, 선장 5짜 한장 나머진 개꽝...

물돌이 시간 밥먹기로 합니다...이제 매운탕이 없네요 큼직한 개인도시락이 밥으로 나옵니다

매운탕과 갓지은 밥을 주던 2년전이 그립긴 하지만 도시락도 훌륭합니다

밥과 국이 따듯하게 보관되어 인당 하나씩 지급~! 편안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들물이 시작되면서 살짝 활기를 띄기 시작합니다.

그래봐야 본인 4짜 광어 1장, 친구 5짜 1장 선장 한장, 나머지 세분 4짜 광어한장 우럭 방생 사이즈 포함 2마리

이게 다운샷 조과 전부네요

낚시 얘기를 좀 더 하자면, 경기권의 출조 지역은 충남 아래 지역보다 일단 소위 말하는 물빨이 쎕니다...

또한 근해라 뻘물이 쉽게 생기지요 결국 사릿때 낚시는 쉽지 않지요

그래서 물때에 맞춰 포인트 진입과 채비가 중요합니다...저같은 경우는 단차를 좀 크게 가져가고

최대한 봉돌을 세우고 라인 텐션을 빡빡하게 가져가려 합니다...

웜은 트리거 위주로 썼습니다만 힛트가 적다보니 뭐가 낫다 말하기 뭐하네요

다운샷 나가시는분들 중 트리거 핑크 없는분이 있을까요?

결국 3시가 다 되어 다운샷은 안되겠다 선장이 결정합니다...

근데 의외의 제안을 해옵니다!?????

어제 외수질하니 농어 잘나오고 맛이 기가 막히드라 물때 시간이 딱 농어다

웜으로 농어 한번 해보자!@

이게 뭔 소리입니까? 외수질에 새우 대신 웜이라니요@@

그래도 옳다 안그래도 지겨운데 그거해보자 광어는 말따라 나오지도 않을꺼야...

구명조끼 주머니에 작년시즌에 하던 외수질 채비가 한세트 나옵니다...

가방을 뒤지니 지난 3월에 우럭 잡던 다미끼 레드 테일웜이 좀 너덜하지만 하나 나옵니다...

뭔가 딱딱 맞네? 

농어는 머리부터 공격하는 고기입죠

하지만 꼬실라면 뭔가 움직임이 있어야죠...다운샷 쉐드웜을 그에 적합하지가 않습니다.

우럭 꼬시기 1등 다미끼 테일웜을 믿고 해봅니다

물골형태의 지역에 중들물때를 노리는거라 포인트가 꽤 짧습니다 

3분 이내에 공격을 받아야해요...

두번쨰 포인트 공략하는데 뭥미~ 왠놈이 투욱 건드리고 갑니다...야 이거 농어가 관심은 있다 이거...

뭔가 기대감이 스믈스믈...결국 5번째 포인트 공략하는데 채비를 쭈욱 가지고 가면서 바로 드랙이 풀립니다!~

이때 제 태클이 서브 장비인 바낙스 레전드와 염월bb101PG 입니다

주력이 경질인 cxt 652라 연질의 레전드를 선택한건데 이게 맞아 떨어져주네요

아따 농어 드랙 쫙쫙 풀어주시고~~저는  뱃전으로 자리를 이동합니다...

손맛은 광어는 쨉도 안됩니다 배 밑으로 파고 드니 선장 어어~~이럼 안돼 안돼~~파고든다~!

같이 흥분하고 있고  릴이 안감기니 드랙 좀 더 조일까 하는데 올라옵니다 슬슬~

와 농어다~! 얼굴 보이는 뜰채 대는 순간 바늘털이 한바탕~ 선장이 더 흥분하네요 어어 저쪽 여라서 감으면 안되는데~!

다시 릴를 감기 시작합니다~ 살살 감기네요~ 중간 중간 릴이 헛돌지만 그래도 감기니까 텐션 유지하면서 올립니다...

선장이 뜰채로 바로 떠버리겠다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결국 채비가 보이고 농어가 힘빠져 올라옵니다...

엔돌핀이 마구마구 쏟아지고 올라온 농어보니 7짜 오버~

연질대인 레전드에 염월bb로 조마조마 올려서 그런지 손맛 아주 그냥 제대로 봤습니다.

이 농어를 마지막으로 출조는 마무리 됐고...즐거운 휘찬호 조행이 끝이 납니다...

농어가 마지막을 장식해줬지만 전체 조과는 형편없는 수준이고 겨우 마지막 시메 할때 사진 한컷만 남아있네요

농어 올리고 사진 한방 박아야했는데 워낙 다른 분들도 농어 잡겠다 의욕이 넘쳐 물칸에 바로 넣고 다시 포인트 진입해야 했네요

이게 한컷 남은 사진입니다

농어가 세로로 꺽여서 작아보이는데 당당한 7짜 오버구요

나머지 광어들도 대부분 저와 친구의 조과입니다...

배 전체에선 아쉬울 조과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만족하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막판에 회 손질이 개판이라 돈, 시간, 고기 다 망치게 되어 짜증나지만

오늘길이 안막히고 뻥뻥 뚫려서 잘 마무리 할수 있었네요

경기권은 아쉽고 충남이남은 너무 멀다 하시는 분들은 휘찬호 대체안으로 고려 하실만 할거 같구요

큰 조과 욕심 없이 바람쐬는 출조로는 맞춤이라 말씀 드릴 수 있을거 같습니다...

다음은 아마도 7월 접대 낚시가 될거 같아 성의 없는 조행기는 가을에나 쓸까 싶네요

그래도 두서없이 쓰고 성의 없이 쓰는 조행기는 언젠가는 또 쓰겠죠

다들 대물하시고 더운 날씨속 즐거운 조행길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