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색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토요일에 한번 들이대야겠구나 하며 돌아왔는데..
불금에 너무 달린 탓에 기상을 하지 못했죠.
일요일은 많은 비소식에 어찌할지 고민 되었지만
다음주 부터 주말에 여러 할 일들이 밀려 있어
오늘이 아니면 안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결국 일요일 새벽 3시에 차를 몰고 금강으로 향합니다.
믿음이 가지 않는 구라청이지만 너무나 자신있게 폭우를 예고해서 인지
전세 낸 듯이 금강줄기 전체에 조사님 하나 없었습니다.
목표한 지류권 포인트에 진입해 캐스팅을 하니
한녀석이 급히 물어주어 작지만 올해 첫 쏘가리를 만납니다.
10분 20분 터울로 입질이 이어지는데, 문제는 갈수록 씨알이 작아집니다.
빗줄기는 더욱 거세지고요.
쏘가리 6마리, 꺽지 2마리를 미노우로 낚아내고 나니
역시 지류권이라 그런지 물색이 빨리 흐려집니다.
이정도의 탁도라면 아가미 보호 차원에서 입을 닫겠구나..
레틀소리와 파장을 일으켜도 루어를 보지 못하겠구나..
본류권으로 이동하여 다시 포인트 진입..
이맘때 우중전에 재미 본 포인트였지만 장시간 입질 무..
그러다 제법 크게 쿡쿡 쳐박는 입질을 받았지만
3초정도 만에 힘없이 하늘을 향하는 초릿대..
꺼내보니 미노우 앞훅이 부러져 버렸습니다.
비는 갈수록 거세지고, 본류대라 물색은 빨리 변하지 않지만
점점 로드를 쥔 손이 떨리고 이빨끼리 딱딱 부딛히기도 합니다.
이런 비엔 고어텍스고 뭐고 아무 소용 없습니다.
안주머니에 넣어둔 담배가 젖어 죄다 으스러졌습니다.
뜨거운 국물이 생각나 오전 8시경 철수하고 돌아 옵니다.
큰놈은 못만났지만 이 날씨에 도전하고 왔다는게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웠습니다.
로드 : 6피트 스피닝 UL
릴 : 2506
라인 : 0.8호 합사+6LBS 리더
루어 : 5~7g 싱킹미노우, 7g 크랭크베이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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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op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