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군산에서 참돔 꽝치고
격포로 달려갔습니다
격포항 근처 모텔에서 자고 새벽에 출조점을 갈려고
네비를 찍으니 이상하게 항과는 반대로 한참을 가네요
잘못찍었나 고민하다가 도착을 하니 맞긴 하네요
항에서 10키로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승선명부 작성하고 항에 가서 배에 탔는데
어째 사람들은 좀 타있는데 대가 안꽂아있네요
뭔가 하고 좀 기다리다 보니 추첨을 하더군요
좌현 맨 뒤에 당첨됐습니다
배에 타신분들은 최소 40대는 되보이시고
50ㅡ60대가 주로 계신거 같았습니다
저희가 제일 어렸습니다
스피닝대 들고오신분도 있고
쭈꾸미대 같은거 들고 오신분도 있었습니다
다른배는 3명이 쭈루룩 스피닝대 들고 있네요...
선장님이 배질도 잘하고 열정적이신데
계속 배를 앞으로만 댑니다
앞에선 좀 나오는데 뒤는 꽝칩니다
전체적인 조황이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오전에 우럭 작은거 하나랑 장대만 잔뜩 나오고
어느 포인트는 아주 장대밭이었습니다
포인트 옮겨다니면서 하는데 뜨문 뜨문 앞에서만
민어가 나오네요
여기 저기 가도 잘 안나오니 사람들이
아까 그 장대밭이라도 가자고 해서 다시 장대밭 갑니다
열심히 장대 뽑아내고 있는데
묵직한게 하나 걸렸습니다
계속 드랙을 째길래 신중히 올렸습니다
암만 해도 큰거 같아서 뜰채를 찾았는데
참 느긋하게 오시네요...
수면에 거의 다 올라왔는데 사이즈 괜찮은 민어였습니다
그때까지도 뜰채는 안왔습니다
빠질까 조마조마 하면서 수면위로 머리 안올라오게
뜰채 기다려서 랜딩에 성공했습니다
6자는 넘고 7자는 안되보이는 민어였습니다
낚시하면서 두번째로 사진 찍었습니다
첫 사진은 영흥도 광따 같다가
너무나 처참한 조황에 좌절하다가
한마리 걸고 찍었었습니다...
아 그래도 성공했다 라는 쾌감에 사진 한장 찍고
사무장님한테 이거 어떻게 해요? 라고 물어보니
피빼서 아박에 넣으라네요...
어창은 없냐 물으니 없고 있어도 민어는 금방 죽어서
어창에 못넣는다고 하시네요
칼이 없어서 시메좀 부탁드리니 시메만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그러고 또 열심히 장대 올리다가
또 뭔가 묵직한게 걸려서 올려보니
4짜 정도 되는 민어가 올라왔습니다
이때까진 민어인줄 알았는데
회뜨러 가니 반어라고 하네요
총 조황은 애럭1 민어1 반어1 장대 다수
애럭이랑 장대는 바로 물에 털어버리고
민어랑 반어만 챙겼습니다
원래 내일까지 낚시할려고 했는데
기상이 영 아니라 그냥 접고 올라왔습니다
물때좋은 평일인데 기상이 최악이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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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장대가 말려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습니다. 장대밭..가고 싶습니다. ㅠ
그걸 다 버리시다니..ㅠㅠ 아깝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