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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아침 5시
포항 영일만 인근으로 향합니다.
서식지인 구미에선 약 2시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양치질도 한번 더 하고 볼일도 보고..
느긋느긋 출항 준비를 마치고 나니 8시 정도..
배를 몰고 나가 점찍어둔 포인트에 도착하여 포지션을 잡고 캐스팅 하니
담배 한대 피우고 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입질이 이어집니다.
볼락낚시 패턴 중 가지채비나 카드채비 등 여러개의 바늘을 한번에 내려
볼락을 소위 '태운다'는 방식으로 잡는 패턴을 선호하지 않아서
지그헤드+웜, 지그헤드+청지렁이 조합으로 한마리씩 낚아 내는걸 좋아합니다.
그렇게 킵사이즈 한 20마리쯤 잡고 나니 거짓말같이 볼락이 빠지고 복어 백만대군이 쳐들어왔습니다.
폴링과 동시에 후두둑 따먹고 가는 복어 입질..
지렁이를 빼고 웜을 사용해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날씨도 예보와는 달리, 너울성 파도도 있고 바람도 있었습니다.
일단 후퇴해서 바람과 복어를 피하자 싶어 입항합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바다는 항상 춥다..
차량 온도계는 외부온도 19도를 찍고 있지만 후드와 바람막이 까지 입었는데도 몸이 떨립니다.
11시쯤 반주 곁들여 이른 점심을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합니다.
요즘 도시락 많이 좋아졌네요.
오후 3시반쯤 다시 배를 밀어넣고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다행이 복어 입질은 뜸해졌고, 패턴을 찾아 볼락을 걸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당일 수온은 13.5도~14도 수준이었습니다.
같은 포인트에 2주전에 온적 있는데, 12도 초반이었고, 볼락은 단 한마리밖에 보질 못했습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니 기상이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마치 주의보 내리기 직전 같더군요.
고기는 계속 잡을 수 있었지만 입항을 결정합니다.
약 80여마리의 볼락을 만날 수 있었고, 8할 이상이 킵 사이즈였습니다.
망태기에서 쿨러로 담다 몇마리 탈출하고..
근처에 원투하시는 노인분 매운탕거리를 못잡아 철수 못하고 계시길래 몇마리 드리고 철수했습니다.
4월 주말은 여행과 모임으로 더이상 출조가 불가하고..
5월부터 다시 나가봐야겠습니다.
이제 곧 두족류 소식도 들릴 것이고 쏘가리도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죠.
Season On 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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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진짜 고수분이 계셨군요 !
허접 잡조사입니다.ㄷㄷ
요정도 씨알 되야 좀 재미있는데 마릿수는 만족하지만 씨알이 좀 아쉬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