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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근로자의 날 출조에 대한 후기입니다.
경험상 보통 오월 중순 이후에 시즌을 시작하는게 맞지만 올해는 다르겠지하며 매년 자신을 속이며 좀 이르게 시작합니다. ㅎㅎ
올해 첫 출조는 항상 함께 다니는 낚시짝궁을 버리고 예전 거래처 직원과 함께 시작했어요.
몇년전 카스에 올린 낚시 사진과 영상을 보고 본인도 낚시를 매우 좋아한다며 함께 가자고 한게 생각나서 연락을 했네요.
어은돌항에 도착했는데 짙은 해무가 가득해서 나갈만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냥 냅다 보트를 던지고 나와버렸어요.
수온이 약 8.5도 정도 ... 손을 담궜더니 송곳으로 찌르듯 시리더라구요. 하루종일 짙은 해무와 안개비를 맞으며 낚시를 ... -.-;
출조하면 항상 조과물의 9할은 광어에요. 우럭 얼굴보기 참 힘들다는 궁시렁거림을 들었는지 우럭 쏘나기 입질을 받았습니다.
사이즈는 아쉬웠는데 그래도 저수온기에 심심하지 않을 정도의 손맛을 주니 좋았어요.
오전에 우럭과 광어를 먹을만큼 잡고 오후엔 파도리 인근으로 내려가봤습니다. 잔뜩 기대하고 내려갔지만 입.질.전.무
입질은 전혀 없고 해무 속에 은근히 몸속으로 파고드는 추위에 몸살기운이 느껴지더라구요.
먹을만큼 잡았기에 포기하고 쉬고 있다가 마지막으로 한번 훓고 가자며 도착한 곳에서 한방에 턱!
처음엔 밑걸림으로 알고 라인을 끊어야하나 로드를 신경질적으로 들어올리며 라인회수를 하는데 분위기가 심상찮네요.
계속 밑걸림인가? 고긴가? 헷깔려하다가 갑자기 미친듯이 라인을 뽑아가더라구요. 따오기급 농어인줄 알았어요.
대광어라고 해도 거대한 쓰레기 봉다리 느낌인데 이건 드렉을 사정없이 괴롭히더라구요.
65cm 정도의 광어였는데 손맛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고프로도 가져갔지만 이날 수온이 너무 낮아서 꽝칠거라 생각하고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어요. 영상이 중반부터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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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광어 동영상보니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