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상 주꾸미 낚시 초보 조행기 (9월10일, 9월 17일 출조)24

부산(집)과 경남(직장)에서 서식중인 개조99입니다.

낚시포럼에는 눈팅만 하다 조금이나마 다른분들 출조하실 때 도움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 올립니다.

최근 9월 10일, 9월 17일 2회에 걸쳐 군산 비응항으로 주꾸미 선상 다녀왔습니다.

주꾸미 낚시는 안면도에서 2시간짜리 체험 낚시 2회 경험이 있었고

어떻게 보면 주꾸미 낚시와 유사한 문어 낚시는 10회 정도 선상낚시 경험이 있었습니다.

※ 장비 및 채비 :  로드 - 이이다코R

                       릴-우라노인쇼어 G2 6.8점대 베이트릴

                       합사 - 0.8호 저렴이 합사

                       채비 - 원줄에 1호 핀도래 채결 후 봉돌과 애기1개 장착

                       애기 - 저렴이 왕눈이

1. 9월 10일 (군산 비응항, 3물, 에이x호, 선비 8만, 사무장 有)

 새벽 5시 경 군산 비응항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낚시꾼을 다 모아 놓은 착각이 들 정도로 사람, 배, 자동차 북적북적 했습니다.

비응항에는 무료 주차장이 있는데 만차라서 유료 주차장에 8천원 주고 주차 후 배에 올라 탔습니다.

3물이라서 낚시하는데는 큰 무리 없이 적당히 좋았습니다.

채비는 주꾸미 씨알이 작다하여 최대한 가볍게 하려고 직결에 봉돌 10호, 저렴이 왕눈이 애기 1개 달고 낚시하였습니다.

액션은 수시로 고패질만 하였고 주꾸미가 올라탔을 때 크게 3가지 패턴으로 느껴졌습니다.

첫 째, 애기가 끈적끈적한 본드통에 들어간거 처럼 바닥에 끈적하게 붙은 느낌

둘 째, 고패질 할 때 물이 담긴 비닐봉지가 걸린 듯한 저항감

셋 째, 봉돌이 바닥에 콩(?) 하고 찍히는 느낌이 안들 때

이런 3가지 느낌이 들면 최대한 동작을 크게(?) 길게(?) 후킹을 한 후 끌어올렸습니다.

아직 9월 10일 기준 주꾸미 씨알이 작은 것들이 대다수 였으며 씨알이 작다보니 애기에서 빠지는 것도 많았습니다.

 조과는 위에 사진에 보이는 지퍼백으로 가득 담아 3봉지 입니다.

마릿 수는 정확하게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먹기 좋게 소분 할 때 보니 200마리 정도 되는 거 같았고

조과량으로 배에서 중간 이상 한거 같습니다.

주꾸미 종일 낚시는 처음이라 2시간짜리 체험 낚시나 문어 낚시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육체적으로 힘들었습니다.

낚시가 아니라 조업이라고 하는 것도 100번 이해가 되는 조행이었습니다.

추가로 사무장이 없는 삼천포 문어배만 타다 사무장 있는 배를 타니 이것저것 편리한 점이 많았습니다.

우선 선장님이 다른 것에 신경 안쓰고 배질(?)에 집중 할 수 있었고

사무장님이 해주시는 아침으로 주꾸미라면, 점심으로 주꾸미삼겹살 볶음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2. 9월 17일 (군산 비응항, 10물, 그랜x호, 선비 7만, 사무장 有)

9월 10일에 잡은 주꾸미 주위 지인들한테 반 나눠주고 추석 때 쭈삼 몇 번 해 먹고 나니 또 낚시 가고 싶어 급하게 예약하여 출조 하였습니다.

어제는 비응항에 조금 일찍 (오전 4시) 도착하여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9월 10일에 비해 물 때가 안좋아서 그런지 그나마 덜 북적북적 했습니다.

10물이라 잔뜩 걱정하며 배에 올라탔습니다.

한참 북쪽으로 달리던 배는 어느 새 홍원항 근처까지 다달았습니다.

16~20호 봉돌 주로 사용하였고 직결에 애기 1개 사용해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확실히 10물이라 그런지 채비가 많이 흘러 낚시 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주꾸미가 올라 탄 느낌도 물살 때문에 느끼기 쉽지 않았습니다.

씨알은 확실이 일주일 전보다 많이 커졌습니다.

어쩌면 작은 주꾸미가 올라탄 것을 물살 때문에 못 느껴 큰 녀석들만 선별해서 잡은 거 일 수도 있습니다.

어제 탄 배는 여자 사무장님이 계셨는데 사무장님이 참으로 해주신 어묵탕과 점심으로 주신 쭈삼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조과는 위에 보이는 큰 망태기 하나 입니다.

이번에도 배에서 중간 이상은 한 거 같고 먹기 좋게 소분 할 때 세어보니 주꾸미 171마리, 갑오징어 3마리 였습니다.

절반 정도 지인들 나눠주고 나니 얼마 안남아서 또 주꾸미 낚시 가고 싶어집니다ㅎ

9월10일, 9월 17일 두 폭퐁 입질 이런 것은 없었으며 포인트 가는 곳마다 따문따문 안쉬고 올라왔습니다.

로드는 입질 파악이 쉽도록 주꾸미 전용 로드나 낭창하고 가벼운 것이 좋을 거 같았으며

릴은 6.8점대 사용하니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채비는 아직 갑오징어 개체수가 많지 않아 1단 직결 채비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였으며

처음 써 보는 주꾸미 초보조사의 조행기라 사진도 부족하고 글도 두서없고 허접하네요

주꾸미 낚시 처음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