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체의 반말투는 저 자신에게 하는것이니 기분나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난 중독자다. 그냥저냥 아무생각없이 살아가던 때가있었다. 1999년인지 2000년인지 그때는 돈벌기 쉬운줄알았다. 워드프로세서1급 그당시 일반인에게도 시험볼수있는 자격이 주어지게 바뀌었다. 첫시험에 도내에서 자격취득자가 5명이었는데 그중한명이 나였다. 덕분에 자격증하나로 취업을했다. 한 여중에서 전산보조(급여 약 100만원)와 방과후교육(시간당25000원) 그당시 250만원. 버는대로 bar에가서 한잔에 8천원정도하는걸 매일같이 몇잔씩 마셧다. 그렇게 생각없이 살다가. 친구녀석과 동업..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홈페이지 사업이 괜찮았다. 한달에 약 800정도.. 그것도 3일 일하고 2~3백.. 모은돈 하나 없이 유흥비로 다썼다. 군대문제로 사업은 몇달하지 않고 끝냈다. 나혼자 프리랜서로 삼보컴퓨터와 계약을하고 꾸준히 일을하긴했지만 게임에 미쳐서 폐인생활을했다. 그렇게 10년을 보냈다. 그중 결혼을 할당시에도 게임만했던것같다. 그래도 운이 좋은건지 고생좀 많이 했지만 취직하고 일도 열심히했던것같다. 물론 퇴근하고 게임을했지만... 코스닥상장된 제약회사 관리직으로 5년을 일했다. 회사에서 인정도 많이받았지만, 의욕이없었다. 아무런계획없이 회사를 그만두었다. 5개월을 무직.. 퇴직금이 생활비로 다쓰이고 더이상 살아갈 길이 막막했다. 그와중에 낚시에 미쳐 쏘가리 낚시만다녔다. 물론.. 그냥재미있고 그래서 그런건아니다. 집안문제도 있고 이런저런일로 머리를 비우고싶었다. 돈도 다떨어지고 pc방갈돈도없고. 그래서 낚시를했다. 
루어낚시 시작한지 1년도 안된 사람이 이정도 잡는것은 거의불가능하다.. 감각이 남다른것같다. 잘난체같지만.. 그런것은 아니다. 단지 어복이 남달랐던것같다. 인내와 끈기도 있지만 사실 운인것같다. 12월 중순.. 영하 5도까지내려간 날씨에도 낚시를갔다. 반팔티,긴팔티, 바람막이,초겨울용구스다운, 한겨울용파카, 양말두겹, 바지두겹.. 넘어져도 아프지않을만큼 껴입었던것같다. ㅎㅎㅎ 
루어시작한지 1년도안됐는데 작년에 잡은 쏘가리만 300마리가 넘는것같다. 대부분 지인들에게 주고 술얻어먹었다. 가끔 팔아서 차 기름값도하고.. 좀.. 지저분하다.. 그게 실체다. 스트레스와 집안문제로 제약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좀더 활동적인일을 하고싶었다. 목조주택 빌더. 목수다. 활동양도많고 나름 재미도있고... 목수일을한지 5개월이 지난 현재 많은 변화가있다. 체력과 근육이 많이붙었고 게임을 끊었다. 그리고 낚시.. 낚시는 가고싶지만 몸이 지치니 갈수가없었다. 얼마전 너무 가고싶어서 아내에게 허락을 받았다. 5개월만에 다녀왔다. 비바람에 물냄새만 맡고와서 아쉬웠지만.. 아내가 가고싶을때 가라고 먼저 말을꺼낸다. 가정의불화가 없어졌다. 화목해진것같다. 금전적으로 전보다 여유로워진것도 있고. 내가 게임끊고 낚시도 자제하고 해서인지.. 괜찮아진것같다. 
이젠 미래를 설계한다. 어떻게 일을 즐겁게 할지. 어디에서 할지를.. 오늘 아내에게 슬쩍 말을건넨다. 영어공부좀하고 캐나다로 가서 일하면 어떨까..? 전같았으면 좋은소리 안나왔을텐데.. 호응이 나쁘지 않았다. | 
등록안내
등록안내
작년의 쏘가리 조행글에 묻어나는 가식이 죄송할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