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새벽 4시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옷을 몇겹씩 껴입은채 경남 고성으로 향했습니다.
고성 어느 부둣가에서 맞이한 선장님의 첫 말씀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손맛을 볼 수 있을랑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40cm이상의 파이팅 넘치는 감성돔을 기대하며
바다위 차가운 공기를 뚫고 10분정도 달려
"와도" 뒤 조그마한 무인도 갯바위에 내려 생애 첫 섬갯바위 낚시에 도전했습니다.
도착 후 얼마 지나지않아 해가 뜨더군요
맨날 보는 일출이지만(출근이 빨라서 ㄷㄷ) 바닷가에서 보는 일출은 더 멋집니다.
낚싯대를 드리우자마자 같이 간 형님이 학꽁치, 새끼 감성돔을 낚아올립니다. ㅎㅎㅎ 방생방생
이후로 올라오는건 20cm급 망상어, 뽈락, 뽈락뽈락뽈락뽈락...망상어 뽈락 망상어 뽈락 뽈락뽈락 복어
뽈락뽈락 복어 망상어 흑돔 뽈락 복어 뽈락뽈락 방생에 방생을 거듭하다
하..이러다 하나도 못건지겠다 싶어서 뽈락만 큰놈으로 몇마리 챙깁니다. ㅠㅠ
결국 저의 생애 첫 갯바위 출조는 이렇게..허무하게..
멋진 일몰을 챙기며 마무리했습니다.
점심때 돌아올께 라고 외치고 나가 저녁시간을 훨 넘겨 도착한 제게는
와이프의 따가운 눈총만이 남았습니다. 앞으로 또 이런 낚시를 할 수 있을런지... 아쉽습니다.
고기 사진을 기대하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저도 슬프네요 ㅠㅠ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망상어보고 맘상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