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이맘때보단 많이 포근하지만...그래도 겨울은 겨울인 시기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낚시 어렵고 잘 안된다고 욕을 바가지로 하면서도
매년 겨울에는 꼭 찾게되는 애증의 그 곳...바로 하우스 낚시터 아닐까 합니다. 이번 겨울도 예외는 아닌지라...2주 전쯤 한가한 평일 오전날에 다녀온 짬낚 사진을 올려봅니다.
대충 분당수서도로의 러시아워를 피해 살짝 느지막히 왕십리 집에서 출발해봅니다. 성남에서 광주로 넘어가는 이배재고개에 쌓인 설경이 아름답습니다.
이 날 몇 일 앞서서 서울경기권에 폭설이 내렸었던 그 때였습니다. 기온이 아주 낮지는 않아서 눈이 다행히 얼지는 않아서 이배재고개 올라가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목적지인 목현낚시터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하우스낚시터만 운영하는 곳이고...보기 드물게 잡이터로 운영하는 곳입니다. 방류량이나 개체수가 특별한 곳은 아니지만...한겨울에도 추위를 잊고 낚시할 수 있고...하우스치고는 비교적 큰 편으로 26칸대까지 던질 수 있어 나름 매니아 단골들이 꽤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곳 사장이 화목난로도 제작하시는데...낚시터 전체를 둘러서 스팀난방을 설치해놓아서 한겨울 겨울밤에도 하우스 전체가 균일하게 따스합니다.
전통적인 명당이라고 불리는 안쪽 구석자리가 비어있어 낼름 앉아봅니다. 이미 10여분의 선객깨서 즐낚하고계십니다...ㅎㅎ
또 이 곳의 특징이라고 한다면...사진에 보이는 노란 철근으로 만들어놓은 받침대가 있습니다. 저거 덕분에 받침틀, 받침대, 뒷꽂이를 휴대하지 않아도 되서 낚시대와 떡밥만 들고 올 수 있습니다.
하우스낚시에는 야외낚시와는 다른 여러가지 룰 혹은 공식이 존재하는데...그 중 몇 가지만 적어보자면...
1. 하우스의 천장 높이가 허용하는 한 가장 긴 낚시대를 던진다.
2. 하우스의 중앙에 존재하는 장애물 (천막 혹은 철봉 등 하우스를 2개 구역으로 나누는 경계선)에 완전 밀착시켜 찌를 세운다.
정도가 있겠습니다. 대개 고기들이 하우스 가운데 천막 등의 장애물 근처에 모여서 숨어있다는 이론에 근거한 것인데...전 그 방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기를 잡고 못 잡고를 떠나서...일단 낚시대의 길이와 하우스의 천장 높이간에 차이가 별로 없다면...낚시대 초리대 파손 위험이 큽니다.
그리고 장애물에 딱 붙여서 채비를 던지는 것도...채비 엉키거나 찌 분질러먹기 딱 좋다는...
물론 딱딱 칼같이 잘 던져넣는 실력이 없는 제 탓이지만, 놀멍쉬멍 스타일 낚시를 추구하는 저는 걱정거리 없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길로 가기로 합니다. ㅎㅎ 그래서 26칸보다 한 칫수 짧은 24칸으로 2대를 편성해봅니다.
확산성 집어제 외에도 미끼도 글루텐과 어분당고를 만들어서 미끼 다변화를 꾀했습니다.
얼마전에 새로 마련한 50리터 보조가방을 개시했습니다. 이거저거 대충대충 다 때려박아도 넉넉한 수납공간을 보여주니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ㅎㅎ
약 2시간여동안 미동도 없던 찌가 갑자기 중후하고 부드럽게 쭈욱 올라옵니다. 바로 챔질했는데...이거 힘이 보통이 아닙니다. 붕어같으면서도 붕어같지 않은 굉장한 손맛에 꺼내보니 2마리가 달려있네요? ㅎㅎㅎ
쌍걸이 손맛을 진하게 보고 1시간여를 더 쪼아보지만 별 소식은 없었습니다. 오후부터는 일정이 있어 낚시대를 미련없이 접고 서울로 돌아옵니다. 낚시터 옆에 보니 억소리나는 하비 (Hobby) 카라반이 보입니다. 제 드림카(?)인데...언제나 마련할 수 있을려나 부러움에 사진 한 방 박고 철수길에 올랐습니다. 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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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민물낚시는 아예 가질않기에 다른 조사님들 조행기로 붕어 사진을 감상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