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12년 2월 한참 추울때였습니다
(찾아보니 12년 2월 이더군요ㅋㅋ)
저는 한참 루어낚시에 맛을 들였을때구요..
겨울이라고 낚시를 하고싶은데 날은 춥고..
미루다 미루다 구정날 할머니댁에 가는 날이였죠
참새가 방앗간을 어떻게 그냥 지나간답니까??ㅎㅎ
차에 장비를 넣어두고 부모님을 모시고 출발했습니다
목적지는 충주!!
충주야 말로 낚시천국입니다 시내에서 5분만 가면 달천강이 흐르고 옛날 사형장이 있어 사형수들이 마지막으로 넘는고개라는 마즈막재를 넘어 가면 내륙인공호수의 끝판왕!! 충주호가 펼쳐진 곳이죠
여차저차 해서 충주에 도착하고 바로 차를 몰아 충주호로 향하였습니다 목적지는 목벌리!!
시내에서 가깝고 비교적 길고 잘 나있고 무엇보다 기억도 가물한 시절 아버지 어머니와 목벌부터 남벌까지 비포장길을 달려 아버지는 잉어 향어 낚시하시고 어머니는 머루부터 오디까지 정말 촌이었던 그곳이 궁금했답니다
기억을 되돌리고 네이버 지도를 참고해서 포인트가 좋아보이는 곳으로 도착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때는 1월 한겨울..포인트 진입하는 길은 낙엽과 눈으로 가득차 있어 구분하기도 여렵지만 어떻게 찾아왔는데 그냥 되돌릴순 없더군요
장비를 메고 낚시대를 들고 걸어걸어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한 겨울!! 이맘때는 뭐니뭐니해도 스푼아니겠습니까?
1온즈에 육박하는 중량의 스푼을 똭똭 날려대니 없던 스트레스도 날라가는게 참 시원하더군요
그런데...
날도 워낙 추우니 낚시줄에 슬러시가 생기고 가이드가 얼어붙기 시작합니다ㅡㅡ
그때 접었어야 했는데..;;
"조금만 더 던지고 가자!!"
몇번의 케스팅 후 라인이 얼어붙는 바람에 1온즈 스푼이 뙇!!!
걸리더니 백러쉬가 난게 아니겟습니까??ㅡㅡ
아아ㅓ으나나니티터탸너더
손은 얼어 시려운데 백러쉬 풀려니 손가락이 잘려나가는것 같더군요 ㅡㅡ
일단 손좀 녹일겸 백러쉬 사진한방 찍고(요고 낚포에 올린적 있습니다 ㅋㅋ)ㅇ쪽 손 저쪽손 주머니에서 손을 녹여가며 한손으로 낚포에 간단히 글을 쓰고 백러싀를 풀고 안되면 줄다 잘라버려야겟다고 생각하는 찰라...
물건너 반대편에서 갈색의 물체가 빠른속도로 지나가는게 아니겠습니까??
"뭐지??"
그것은 멧돼지....;;;
처음엔 반대편이고 해서 그냥 이쪽으로 안오겟지 햇는데 멧돼지가 들개들한테 쫓기고 있던거였습니다;;;
안심하는 찰라
쫓기던 멧돼지가 갑자기 휙 !!!!돌아서더니
개들을 향해 돌격하는거 아니겟습니까!!ㄱ
개들은 깜짝놀라서 갑자기 도망가고 (;;성난 멧돼지는 제쪽으로 ㅜㅜㅜㅜ
손에는 빽러쉬난 낚시대 ㅜㅜ...아놔
순간 낚시대 팽개치고 그대로 줄행랑 쳤습니다 ㅡㅡ
차까지 올라가는데
각개전투 이후로 그렇게 빨리 산을 타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 진짜 멧돼지 무섭더라구여 ㅡㅡ
차에서 한 삼사십분 있다가 낚시대 얼른 찾아 도망나왔답니다 ㅜ
멧돼지 마주치면 어떻게하라는게...그 순간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ㅎㄷㅎㄷ
그냥 도망가야겟다!!! 이 생각뿐 ..,;;;
ㅎㅎ요즘 멧돼지가 자주 나온다고 해서 생각나서 끄적거려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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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폼푸린2
살아오셔서 다행입니다.
수많은 위험이 있는...낚시꾼에게 맷돼지도 위험이 될수 있다는 사실....ㄷㄷㄷㄷ
핸폰으로 힘들게 썼는데...쩝 ㅋㅋㅋㅋ
제가 재밌다고하면 안되죠 ㄷㄷㄷ
전에 산에 살적?에 많이 격어 봤던거라.. ㅠㅠ
멧돼진. 안건드리는게 최선이예용....
갑자기 나에게 다가오는 그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