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일상_02_Early learning(어린이집)8

뉴질랜드는 "20 Hours ECE" 라고 만3세~만5세 아이들은 주당 20시간(하루 최고6시간)까지 어린이집이 무료랍니다.

그런데 그 대상이 뉴질랜드 시민, 영주권자뿐만 아니라 여기에 거주하는 모든 아이들이 해당된답니다.

그래서 한국분들중에 장기체류(친인척 방문이나  무비자해당)로 오신분중에서도 

이 혜택을 조기 유학으로 이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럼 오늘은 뉴질랜드  Early Childhood Education을 주제로 저희 가족 이야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일단, 뉴질랜드는 아이들 중심으로 돌아가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부모들 출퇴근 시간도 아이들 픽/드랍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죠.

덕분에 부모들은 많이 힘들고 바쁘답니다.

먼저, 도시락...ㅜㅜ

한국에서는 많은 가정주부들이 아침에 가장 귀찮은 일중 하나가

어린이집 도시락 케이스 씻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매일 이렇게 도시락을 ...(물론 저희가 좀 정성들여 준비하는 편이긴합니다)

대부분의 키위들은 샌드위치에 과일과 야채 그리고 과자를 넣어준답니다.

그런 다음 Drop off (바래다 주기)

한국에서는 첫째가 가끔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하는 날이 있었는데

여기와서는 도시락 싸주기 귀찮아서 하루 가지말고 쉬자고 하면

손붙잡고 가자고 난리랍니다. 둘째는 첫 해에 오빠만 바래다 주고 오려고 하면

같이 어린이집 있겠다고 울고 불고...

이렇게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좋아하는 이유는

저렇게 신나게 놀기 때문이랍니다.(물론 점점 까맣게 타는 아이들의 피부를 보면서 맘이 아프지만...)

한국과 달리 다양한 친환경적인 놀이 기구들과 모래사장도 있고  염소와 토끼 그리고 가끔 양도 있답니다.

그리고 가끔 스포츠(축구, 크라켓..)코치들이 와서 체육 수업도 해주구요.

집에 있는것보다 더 다양하게 놀 수 있으니 아이들입장에서는 당연하겠죠^^?

그렇다고 맨날 노는것도 아니랍니다.

실내에서는 여러 가지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교보재가 많아요.

아이들이 하고 싶은걸 하면 선생님들께서 필요할 때 도움을 주신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처럼 저렇게 점심전에 모여서 단체 활동도 하구요

바로 위에 사진은 첫째가 처음에 영어도 못해서 힘들어 할때 도움을 많이 주셨던 

키위선생님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셔서 작별 행사를 했는데 첫째가 울면서

안아주던 모습이랍니다.  

지금은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듣고 영어로 기본적인 의사표현은 하는것 같아요.

한국에서 비싼 영어유치원 보내는것 보다 나은것 같아요.( 놀면서 배우는 영어가 진짜 무섭잖아요)

그리고 친해진 친구들이 생일 초대도 한답니다.

스케일이 한국과 조금 다르답니다.

농장도 있고 집 마당(가든?)에 에어바운스에 저렇게 조랑말 타기까지...

아이들 덕분에 저희 부부가 이렇게 키위가정에 초대받고 친해질 수 있어서

요즘은 저희가 아이들 도움을 받는것 같답니다.

참고로, 키위들중에서도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아이들의 행동과 말투

심지어 부모들의 옷차림과 직업 그리고 사는 동네까지 확인한 다음에야 호감을 보이고 마음을 열더군요.

여기서도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더라구요.

그리고 가끔 이렇게 소풍도 간답니다.

아이당 쿠폰2개씩 줘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살 수 있고 가족이 아무데나 돗자리(?)펴고 편하게 도시락 까먹고

무료 에어바운스에 나눠준 연으로 맘껏 뛰어 놀 수 있답니다.

뉴질랜드에 와서 가장 좋은점중에 하나는 다른인종이나 문화에 대한 편견이 많이 깨지고 있다는거에요.

여기와서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퍼시픽, 유럽, 미국, 캐나다 사람들 심지언 멕시칸까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 동안 얼마나 편협한 사고를 했는지 뼈져리게 깨닫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 또한 편협하기 보단 더 넓고 건강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것 만으로도 

충분히 보람있는것 같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아이들 픽업하고 오면서 주변 공원을 산책하면 

둘째가 저렇게 잔듸밭에 누워 하늘을 보는걸 좋아하는 모습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