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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는 주로 파스타를 해먹는 편입니다.
밥이나 기타 밀가루 류의 점심식사를 하고나면 오후 5시 경만 되어도 당이 떨어지는 걸 느끼는데, 듀럼밀로 만든 파스타는 7시 정도까지 견딜만해서 점심에 특히 자주 해먹습니다.
오늘은 냉털 할려고 명란 파스타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쓸 파스타는 중간에 구멍이 나 있는 부카티니 입니다.
룸모 에서 나온건데, 오일 파스타를 할 때는 여기 파스타가 면수에 전분기가 잘나오는 것 같아서 즐겨 씁니다.
부재료들은 예네들인데, 마침 냉장고에 레몬이 있네요.
없으면 레몬즙을 사용할려고 했는데 쓸만한 레몬이 있으면 레몬 제스트가 좀 더 향이 좋습니다.
오른쪽 병에 들어있는 건 마늘 갈은 것을 올리브유에 섞어서 재워둔 겁니다.
어차피 파스타 만들 때 마늘이랑 올리브유를 팬에 넣고 볶으니까 이렇게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쓰기도 편하고 마늘 향도 오래가고 보관을 오래할 수 있습니다.
파슬리 대신에 쪽파를 쓰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퓨전 이니까요.^^
소스 만들기 위해, 부재료들 넣고 볶고 있습니다.
잘 보시면 면 중간에 구멍이 있는 부카티니의 특징이 잘 보이실 겁니다.
명란젓이 짜기 때문에 파스타를 삶을 때 간을 넣지 않습니다.
나중에 소스랑 같이 볶을 때 부카티니의 구멍에 소스가 들어가서 면이 심심하지는 않을 겁니다.
마지막에 만테까레 하기 전에 레몬 제스트를 뿌려 줍니다.
그리고, 위에 얹을 치즈는 비교적 향이 순한 그라나 파다노를 쓰기로 했습니다. 향이 강한 걸 쓰면 명란의 풍미를 해칠 것 같아서요.
유튭에서 보고 배운대로 플레이팅을 해봅니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다 먹고 마지막 샷.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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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먹을 거 맛있게 만들어 먹으면 기분도 좋아지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