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저녁 식사~!14

배가 빠방하니 기부니 조크든요~

혼자 밥 챙겨 먹으면서 매일 다른 음식을 해 먹으려고 노력? 아니 그냥 그렇게 습관화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독거남인 저에게 꼭 필요한 건 냉동실과 진공포장기~!

오늘은 이전에 미역 4kg 구매해서 삶아 진공포장하여 냉동실에 얼려둔 걸 꺼내 먹고 싶어졌어요~

하루 전에 미리 꺼내서 냉장실에 두는 편인데

그 전날에는 너무 먹고 싶어서 해동을 시켜 놨는데 다음 날 안 먹고 싶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다시 냉동실로 들어가기도하고 그래요.

그래서 바로바로 먹고 싶은 거 해서 먹는 분들보다는 아무래도 음식맛이 떨어질 수 있�募� 싶은데

저는 뭐 이것저것 잘 먹으니 ㅎㅎ 

다소 맛이 떨어져도 다양하고 간편하게 먹고 싶어서 진공해서 냉동해 먹습니다~

오늘은 미역쌈밥과 순두부찌개 만들어 놓은 걸 미리 해동시켜 놨어요~!

주말에 만들어 놓았던 부추 부침개는 오늘로 마지막이네요~!

잡채도 해동시켜 놨는데 너무 많아서 다 못 먹겠지 싶어서 잡채는 다시 냉장실에서 계속 해동하고요~

혼자 밥을 해서 먹다보니 어느 때는 냉장고 식재료 해치우기 급급할 때가 종종 있네요

부지런히 해 먹는대도 불구하고 혼자서 식재료 해치우기에는 버거워요.

그래서 친구네 갈 때 가져가기도 하고 하다보니 친구네도 저에게 직접 키운 채소며 음식이며 챙겨줘서

그러다보니 또 식재료가 쉽사리 줄지 않네요 ㅋㅋ^^;;

어제 냉장고 정리하면서 올만에 눈에 띈 치즈를 계속 부침개에 올려서 먹고 있어요. 어서 먹어서 정리해야겠다 싶어서요 ㅋ

치즈 좋아해서 저는 맛나고 좋더라구요~ :)

햇반 하나 돌리고 참치 하나 뜯어서 미역쌈밥 스타뚜!

미역쌈밥 먹으면서 혼자 사는 아쉬움이 딱 느껴지더라고요.

혼자사는 아쉬움이라기보다 엄마 없이 지내고 있는 아쉬움이랄까~

미역쌈밥에는 멸치젓 한 가득에 고추 송송 썰어 넣고 마늘도 편편 썰어 멸치젓에 푹 쥐어 박아 그렇게 양념된 젓갈을 쌈밥에 싸 먹는게 그렇게 꿀맛인데,

울엄마는 항상 그렇게 냉장고에 양념한 멸치젓갈을 만들어 두고 자주자주 먹었거든요.

근데 혼자 살다보니 김치를 담글 일이 없어 그런가 그런 멸치액젓도 없고

그런 양념젓갈을 만들어 먹을 생각을 못 하겠더라고요.

아쉬운대로 초장에 찍어 먹는데 엄마가 만들어 준 젓갈이 어찌나 아쉬운지.. ㅎㅎ

오래 전에 엄마와 같이 살 땐 그렇게 내일이 없을 것처럼 싸우고 갈등하고 사는 게 어찌 이래 힘드냐며 하소연하고 그렇게 휴전 없는 전쟁처럼 버티듯 살았는데 ㅎㅎ

100세 인생이라고 못 박혀버린 인간의 수명에 대한 관용적 표현을 떠올릴 때마다

우리 부모님의 남은 삶이 정말 눈 앞에 보이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요즘은 그냥 울컥울컥하네요. ^,.^;;;

엄마와 통화해도 늘 같은 내용에 별로 할 말 없어 자주 통화도 안 하고 그렇게 서로 지냈는데

어느샌가부터 엄마도 저도 비슷한 감정에선지 통화 횟수가 많이 늘어났어요.

뽐게 보면서 이거 드셔보라고 전화 한 번 하고, 물건 도착했냐고 전화 한 번 하고,

맛은 어떻냐고 전화 한 번 하고~ 뭐 그렇게 실없이 전화하다보니

요즘은 그냥 실없는 얘기로 전화하는 것도 자연스러워졌네요.

그래서 미역쌈밥 먹다가 갑자기 전화 한 번 해 봤어요 ㅎㅎ

거의 8~9개월 동안 부모님집에 안 갔으니 이번 주는 한 번 가 보겠다는 조금 귀찮은 약속과 함께요ㅎㅎ;;

집에 가면 있는 동안은 좋은데 불효자라 그런가 집에 가는 길이 적잖이 귀찮은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이 몇 번씩은 찾아오신다는-_-;;

와, TMI 오졌네요~!

갑자기 글 이렇게 쓰고 다시 올려다보니 쑥스러워서 지울까하다 글 쓴 노력이 아까워서 걍 둡니다 ㅋㅋ

아쉬운대로 초장에 참치에 한 쌈 싸서 먹었어요~

미역이 막 땡기는 때가 있더라고요.

전복이 미역을 그렇게 좋아한다는데

제 얼굴 생긴거 보니 전생에 전복이었나봐요~

지금 배부른데

초장 찍은 미역 사진 보니까 입에 침 고이네요. 츄릅~~

밥을 다 먹고

디저트 타임~!

거의 뚱카롱으로 후식 때우는데

요즘 꽂힌 과자입니다. 

편의점에서 2+1 할 때 사 놓는데

지금 글쓰면서 생각해보니 뚱카롱보다 가성비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뚱카롱 16개에 1만 6천원에 사서 먹는데

요고도 3개에 2천원이니,

아..뚱카롱보다는 좀 저렴하긴 하네요. 크기가 작아서..

쫀득쫀득하고 달콤하니 맛있어요~!

어쨌든 오늘 진짜 짧게 쓰고 넷플이나 좀 보려고 했는데

몇 장 안 되는 사진에 말이 넘 길어지네요 ㅎㅎ

좋은 저녁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