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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술을 많이 마시긴 했나 봐요.
회사에 출근했는데 "배가 나오시는 것 같은데요?" 하더라고요.
애써 다이어트 했는데 다시 배가..ㅠㅠ
그래도 저녁에 혼자 PC 앞에 앉아서 유튜브도 보고, 이것저것 스트레스를 비워내는 나만의 시간을 포기 하기 힘들어서 안주를 만들었어요.
오늘의 메뉴는 전입니다.
그냥 혼자 남는 재료 모아서 만든 거라 딱히 이름은 없습니다. 그냥 전..
마트에서 할인하길래 원래 금액(1,000원)을 주고 오랜만에 사왔는데 쓰지 못 한 애호박을 썰었어요.
양파 큰 놈 1개, 청양 고추 큰 걸로 골라서 4개를 썰어 넣고 소금간을 해줬어요.
버터 구이를 하려고 뽐게에서 주문했던 반건조 오징어를 잘게 썰어서 넣어봅니다.
뒤적뒤적 해보니 튀김 가루는 없고, 부침가루만 있어서 부침가루 하나로 합의 보기로 하고 달걀 2개 투척 후 버무렸어요.
팬 달구고 기름 두르고 팬 위에 올리기 전에 잠시 고민했어요.
한 판으로 할까? 한 입으로 할까??? 그냥 한 주걱으로 혼자 합의 보고 올렸습니다.
치익~~~
또 외웁니다 주문...맛있어 져라~~
뒤집어서 눌러줍니다. 치익~~
다 익었으면 에어프라이어도 옮겨서 2차로 구워요..
읭?? 다 익은 걸 왜?? 하시냐고 물으신다면 전 겉이 바삭한 걸 좋아해서요. ㅎㅎ
빠삭해진 놈들을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 봅니다.
굿입니다. 처음 만들어 본 이름도 없는 전이지만 정말 맛있어요.
양파와 애호박의 단맛, 야채의 아삭함, 오징어의 해물맛, 청양고추의 알싸함까지...
참고로 애호박 1개, 양파 1개, 오징어 몸통만 1마리, 청양고추 4개 하니까 저 위에 크기로 10개 정도 나왔습니다.
양념장 좋아하시는 분들은 중간에 소금으로 간 하지 마시고 간장 양념장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소금으로 간을 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사진은 맛없게 찍혔지만 한 번씩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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