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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어서
하루 이틀만 지나도 은행나무 잎이 다 떨어져 버릴것만 같아서
어제 날씨 보고 있다가 이정도면 괜찮다 싶어서 언능 다녀왔습니다~
그냥 서 있는 자전거마저 감성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계절 ㅎ
보통 단풍이 한참인 이 계절이 직업상 가장 바쁜 시기중 하나여서 일하는 중엔 단풍 구경 가 본 일이 없었습니다 ㅠㅠ
그나마 백수라 시간 많으니 가을도 만끽해보네요
여긴 올림픽공원을 둘러싼 위례성대로 인데 원래 이시기면 노랗게 물드는 은행나무로 유명한 곳입니다~
원래 모든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드는걸로 알고 있는데.. 올핸 이상기온 때문인지 노랑과 초록이 공존하네요
이 길도 사실 원래 근무했던 곳하고 직선거리로 100미터는 떨어져있나? 싶을 정도로 가까운 곳인데.. 일할땐 워낙 바빠서
아예 이 시기에 여기서 뭔가를 할 생각도 못했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옛 근무지를 보니까 뭔가 기분이 좋기도 하고 그랬네요 ㅋㅋ
다시 올공안으로 들어와서 여기저기 그냥 막 걸었습니다.
거의 30년 강동구 토박이로 살다가 하남으로 이사와서 10년쯤 살아서 올공은 진짜 많이 온 편인데.. 아직도 어디가 어딘지 잘 모릅니다 ㅋ
결혼식 웨딩촬영할때 배경으로도 많이 선택하는 곳이라
이날도 결혼하는 예비 부부들이나 그냥 사진찍으면서 다니는 커플들이 참 많았습니다.
고양이도 많고 새도 많고 까치도 많고
동물 구경하면서 다니는 맛이 있습니다 ㅎ
아 오리도 있었어요 ㅎ
어릴 땐 보통 소풍으로 올림픽공원 걸리면 그해는 진짜 재미없는 거 였는데
나이들어서 보니 이런 공원이 집 근처에 있다는 건 진짜 축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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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사진이 아니더라도 여기 거닐고 다니니까 진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