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연어와 함께 소고기를 섭취했지만 간에 기별도 가지 않고 감질만 났슈니다.
그래서 결국 저녁으로 고기를 먹으러 갔슈니다.
역시 사람은 하루에 한끼는 무조건 고기를 먹어줘야 합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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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듯 심플한 주문서입니다. 항정살+갈매기살 섞어서 3인분이지만 가격이 같으므로 그냥 덩그러니 3...
차돌박이도 있지만 당연히 호주산이고, 주변을 둘려봐도 차돌박이를 주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슈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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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건 갈매기요, 저 아리따운 핑크색은 항정살입니다.
보통 다른 음식점에선 검지손가락 만하게 잘라서 주는데, 여긴 특이하게 통짜로 나왔슈니다.
충분히 많아보이는데 같이 간 분께서 '예전에는 3인분이면 산을 쌓았다.' 라고 하셨슈니다.
요즘 고기값 느므 비쌉니다. 
하지만 채소로 배를 채우는 것보단 고기로 채우는게 여전히 저렴할 것 같슈니다.
채소로 배 채우려면 코끼리만큼 먹어야 합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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꿔묵꿔묵하면 쫄깃한게 정말 맛나는 새송이버섯입니다.
요고는 계속 리필됩니다. 마늘이랑 같이 신나게 꿔묵었슈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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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 올라간 불판이 쓸쓸해보여 버섯과 마늘을 살포시 얹어보았슈니다.
괴기 쟁반 바닥에 후추가 통으로 들이부어져 있어서 저렇게 괴기에도 듬뿍 발라집니다.
저 후각이 매우 예민한 람자인데, 신기하게 저 후추는 코를 근지럽히지는 않았슈니다.
후추가 아닌가...?!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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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방문때에도 고기가 꽤 좋았지만, 오늘은 특히 선도가 장난이 아닌 것 같았슈니다.
마블링이 마치 참치 대뱃살을 보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도 모르게 집어먹을 뻔 했슈니다.
돼지만 아니었으면 집어 먹었을런지도 모르겠슈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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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예술입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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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얹어놓고 익기를 기다리는 현기증나는 시간을 반찬으로 달래보았슈니다.
폭삭 쉬었는데 아삭함을 잃지 않은 묵은지st.
저장을 잘 한건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건지는 모르겠슈니다.
같이 꿔먹으면 그저 맛있슈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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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인 양파. 개인적으로 양파를 쫌 좋아라 합니다.
이렇게 절인 양파는 고기 익는 중간중간 심심할 때 집어먹기 참 좋슈니다.
물론 춘장바른 중국집 생 양파도 좋아하고...가수 양파도 좋슈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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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채 무침입니다. 고추장 양념인데 설탕이 들어갔었는지 좀 답니다.
고추장 자체도 꽤 달달한 고추장인 것 같슈니다.
물론 뒤끝은 쫌 맵습니다. 고추장과 파채 둘 다 쌍으로 맵슈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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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익어갑니다. 윤기가 좌르르르 흐르는게 본격적으로 아밀라아제 분비를 촉진시키고 있슈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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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이 절정에 다다를 무렵 얼큰한 콩나물국이 나왔슈니다.
궁물색만 보면 그냥 쫌 얼큰하겠지 생각하기 딱 좋슈니다.
그리고 한 숟가락 떠먹으면
얼큰을 떠나서 칼칼하다 못해 켈켈하고 기침이 나옵니다.
이름하야 이슬을 부르는 콩나물국입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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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랐음에도 정신줄을 꼭 붙잡고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는게 매우 자랑스럽슈니다.
하지만 돼지고기는 푹 익혀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더 기다렸슈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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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익었슈니다. 마늘 버섯 고기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고 있슈니다.
담백한 갈매기살 그리고 꼬소한 항정살.
씹을수록 배어나오는 육즙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 풍미
그런거 개뿔도 모르기에 그냥 닥치고 먹었슈니다.
그 많던 고기가 순식간에 사라졌슈니다. 누가 마셨늬?
이상합니다. 분명 3개월 전에도 같은 장면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슈니다.
데자뷰인가...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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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기를 올리고 현기증 나는 시간을 지나 또 다 구워졌슈니다.
이번엔 마늘 버섯 고기 그리고 김치까지 완벽한 사중주를 보여주었슈니다.
잔말말고 또 먹었슈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8: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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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기 묵는데 탄수화물 한톨 쯤은 섭취해야 할 것 같아 밥을 시켰슈니다. 무려 김밥입니다.
김+밥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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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구워진 김치를 올려보았슈니다. 자 입 크게 벌리세요 한입 아~
결국 모질라서 1인분 더 시켰슈니다.
소소하게 셋이서 4인분으로 마무리를 지은 바람직한 하루였슈니다.
아무튼 오늘도 잘 먹었슈니다. 꺼윽 
헹~ 끝난 줄 알았지?
NIKON CORPORATION | NIKON D90 | 2011-06-04 17: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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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진 크기가 커서 고기가 그냥 한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