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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124

  • 라즈앙
  • 등록일 2011-06-11 22:16
  • 조회수 7222



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3일전에 지나가다가.. 식초가 아닌 다른 암컷이 새끼를 낳은걸 알았습니다.

저렇게 이쁘고 귀여운 녀석이었어요

뛰노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는데 뒷목과 양쪽 귀 뒷쪽에 상처가 있었고

피가 흐르다가 딱지가 생겼는데.. 어미가 자꾸 핥아줘서 자꾸 아파하는 모습이

너무 안스럽고 불쌍해서.. 감히 제가 키우겠다는 감안까지 하고서 녀석을 잡으려고

여자친구랑 같이 작업을 쳤지만.. 결국은 실패를 했어요

참치만 두캔을 날려먹었죠





헌데

오늘 오후에 가서 봤더니

원래 새끼들이 나무파레트 아래 공간으로 쭈욱 들어가서 잠을 자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파레트 바로 앞에 나와서 자더라구요

기회다 싶어서 어미를 참치로 유인해서 멀리 떨어트려 둔 이후에

살금살금 가서 약간 가려진 천막을 확 열었더니

이녀석이 깨어있는게 아니겠어요?

근데 도망을 가지 않고서 하악거리고 이빨을 드러내며 저에게 위협을 가하길래

무슨 정신이었는지 제가 그냥 확 잡아서 박스에 넣고서 차에다가 넣어버렸습니다




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6: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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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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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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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6: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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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상자에 넣어뒀더니 불안하고 겁이 나는지 자꾸 숨으려고 하고

벌벌 떨면서 또 이빨을 드러내며 저에게 하악질을 했어요


다행스럽게도 어미는 제가 새끼를 데려가는 장면을 포착하지 못했구요

그 와중에 또 영광스런 상처가 많이 생겨버리고



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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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상자에 넣어서 가니까 좀 의아하게 쳐다보시길래

길고양이 새끼라고 했더니.. 키우실 생각으로 데리고 오셨냐고

저에게 묻더군요.. 얼떨결에 그렇다고 대답을 해버렸어요 ^^;


진료실에 들어가서 설명을 듣는데

일반적인 상처라고 보긴 어렵고

곰팡이사상균? 음.. 여튼 그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는 고양이들이 많이 걸리는 병이고

한달가량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그러면 그 한달동엔 제가 데리고 있어야 하지 않나요?"

"네 그러셔야죠"

"다시 어미한테 돌려줘야 하진 않을까요.. 그래도 제가 주인도 아니고"

"어미한테 돌려주실꺼면 지금 치료하고 주사를 놔줘도 어차피 아무 소용도 없어요"

"제가 데리고 있으면 스트레스 받거나 하지 않을까요.."

"잘 생각을 해보세요"

"네?"

"치료받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게 이 아기한테 나을지 스트레스 안받고 상처가 점점 번지는게 나을지요.."

"아... 네..."

"어차피 여기까지 데리고 오셨으면 그정도 각오는 하고 오신거 아닌가요? ^_^ "

"맞네요.. 치료 부탁드립니다"



몸무게를 재어보니까 0.59kg.. 그리고 암컷이라고 하시네요

생후 두달정도 지났다고..


치료를 받고 주사도 놔주고 일주일치 약.. 그리고 사료를 사들고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역시나 아까처럼 위협을 하고서 덤비는데

간호사님 말씀이.. 저 상자가 자기 공간이라고 생각을 해서 경계를 하는거라고 하시네요


수건으로 덮어서 안아주고 달래주길 수시간..



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9: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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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9: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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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자친구 품에서 조금은 긴장이 풀린 모습을 보였구요




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7: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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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7: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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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8: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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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8: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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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8: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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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안겨서 자다깨다를 반복하기도 했어요




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9: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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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처음으로 물에 불려준 사료도 잘 먹었구요




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9: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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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9: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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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9: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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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생겼습니다.. [스압주의]
SONY | DSLR-A500 | 2011-06-11 1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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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게도 제가 안을때도 잠깐이나마 이렇게 거부하지 않고 화내지 않고 가만히 있어줬어요







차에서 움직이는 내내 낑낑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이녀석 어미에게도 이녀석에게도 제가 모진 행동을 하는건 아닌가 많이 죄스럽기도 했고

어린 녀석에게 너무 미안하고 안스러웠어요



일단은 여자친구가 한달가량 돌봐주기로 했고.. 조만간 제가 이사를 가면 데리고 오려고 합니다

혹여나 여건이 맞지 않으면 치료를 끝내고 분양을 하게 될런지 모르겠지만..

저런 환경에서 저렇게 아파하는 어린 고양이가 저에겐 너무 눈에 밟혔었고.. 정말 어쩔 도리가 없었어요


밥그릇을 사고 모래를 넣어줄 용기를 사면서도 참 마음이 편치만은 않더라구요



미안하고 죄스러운 제 마음만큼 정성껏 치료해주고 사랑해주고 돌봐주도록 하겠습니다.

기회 닿으면 또 이쁘게 찍은 사진으로 찾아뵐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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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이뻐해주세요♥


우쭈쭈~ 완전 미묘네요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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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이뻐해주세요♥
라즈앙님네 커플은 맘도 따뜻하시네요 ^^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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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라즈앙
그냥 동물 좋아하는거죠 뭐.. ^_^ 애기 이쁘죠?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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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mabus11
넹 아깽이 ^^ 똘망똘망 이쁘게 생겼어요

전에 식초 사진두 잘 봤어요

다음에 이쁜 모습으로 성장한 사진도 보구 싶네요 ^^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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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라즈앙
네.. 커가는 모습 자주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일단 이름부터 좀 지어주려구요 ㅎㅎ ^_^;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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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Sirus
긔엽다.. 아 나도 고양이 키우고 싶네요..

하지만 현실은 짬타이거만..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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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라즈앙


저도 키울 여건이 되는건 아니에요..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거
어쩌겠어요.. 일단 치료는 하고서 입양을 보낼지 키울지 다시 생각을 하기로 했습니다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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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브라운스톤
애기 너무 이쁘네요.. 저는 요즘 밥주던 고양이가 안보인지 좀 되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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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라즈앙
제가 밥주는 녀석들도 이제 열마리 가까이 되는데.. 가끔 한녀석씩 안보이고 그러더라구요
참.. 그때마다 마음이 너무 좋지가 않네요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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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꿀꿀한우울증
냥이들 너무 예쁘죠..^^ㅎㅎ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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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라즈앙
네.. 이쁘네요 ^_^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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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 비회원 *]
어미가 있는데,,, 키우시려고 데려오신건가요?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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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라즈앙


네.. 일단 한달정도 다 나을때까지 여자친구가 봐주기로 했고
그 이후에는 제가 키울 생각입니다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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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세린느
아픈 아이라서 병원에 데려가려고 델꼬온거구요
일주일후에 검사결과 받으러 가는데
그때까지 격리해놓고 약바르고 약먹이고 해야 해서요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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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1 어헣↗
근데 신기한게.. 저도 친구가 키우고 싶다고 새끼고양이 한마리 데려 왔는데
저나 제 친구녀석한테는 그렇게 도망댕기고 하악질 해대면서, 친구 여자친구가 안으니까 고분고분 해지더라고요..
여자한테서만 나는 뭔가 안정제 같은 냄새가 있는건지...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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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Sirus
수컷인가봐요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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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라즈앙
어떤 말투나 톤 때문이 아닐까요?
저도 느낀건데 확실히 여자친구 품에서 더 얌전하고 잠도 잘 자더라구요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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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진짜메뚜기
일단추천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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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라즈앙
감사해요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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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청광
부럽습니다...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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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라즈앙
뭐가여? ㅎㅎ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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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라즈앙


에구.. 하루종일 돌아댕기고 신경이 곤두서 있었더니 좀 피곤하네요
리플 달아주시고 추천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2011-06-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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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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