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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호 크리스마스 피아노 음악 발표회 자리다.
배운지 3년째 2호, 엄마와 협주로 한곡 쳤다.
쑥스러웠는지 악보도 제대로 덮지 못하고 인사를 넙죽한다.
그 모습이 귀엽다고 사진 한장 찍자는 다른 학생 가족분.
이어서 1호, 4년차라고는 하지만 매주 30분 수업으로 연주하는 게 매번 신기하다.
노래 한곡 뚱땅 치고 인사는 제법 의젓하게 한다.
1호 일기를흉내를 낸 3호의 (너도 나도 못읽는) 작문. 쓸땐 한참 중얼거렸다.
3호에게 꽃을 쥐어 선생님께 보냈다. 웃으시면서 3호도 곧 시작하자고 하신다.
뒷풀이 간식. 연주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아이들 눈을 휘어 잡은 다과상이었다.
자리 잡고 야무지게 먹어대는 2호와 3호.
피아노 발표회 닷새 후엔 1, 2호 학교 강당에 앉았다.
잠시 후 관객 사이로 입장하는 2호.
전교생이 다 참여하는 크리스마스 합창 발표회에 왔다.
멀리서 보니 2학년 아이들도 아기 같이 보인다.
노래에 맞춰 잠자는 시늉을 하는 순간, 특히나 귀엽다, 다들.
노래를 마치고 퇴장하는 2학년, 2호의 뿌듯한 표정.
이어서 3학년 순서, 입장하던 1호가 나를 발견하고 먼저 손을 흔든다.
역시 작은 동네, 3학년쯤 되니 아이들 얼굴을 다 아는 것 같다.
2호와 달리 무대쪽 문으로 퇴장하는 바람에 1호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다들 손주, 자녀 모습 담느라 바쁜 발표회장.
단체 사진 얼굴이 코딱지 만해서 좀 키우고 자르고 모아봤다.
학생들 작품으로 장식된 강당. 1, 2 호 발표가 끝나자 느긋하게 주위를 둘러 봤다.
학교에서 만큼은 이 보다 빛나고 어울리는 작품들은 없을 듯 싶었다.
몰려 나가기 전에 가자 했더니 벌떡 일어나는 3호, 지루했나 보다.
급히 나가는 와중에도 유치원 친구 만나서는 인사를 주고 받는 3호.
방학을 알리는 발표회가 끝나고, 그날 저녁 집에선 빨래 개면서 방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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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