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입니다. -527

이름 부르면 온다니 신기하네요..ㅋㅋ

제경우엔 거의 먹을것이 손에 들려있으면 XX야~ 과일먹을래? 과일먹자~
하는식으로 부르면 100퍼 바로 달려왔구요 평소에는 이름부르면
바로는 안오고 짧게는 5분이나 10분, 길게는 30분뒤에 오긴오는데
아무용건(?)없이 부르면 왔다가도 금방 휙 가버려요ㅎㅎ
뭐냐? 아무것도 없으면서 왜부르냐? 이런식이죠 ㅋㅋㅋㅋㅋ 약간 츤데레 고양이같은 성격 비슷해요.

배변 - 응가를 겁나 많이싸요-_- 근데 냄새도 안나고 손에 안묻어요. 그냥 손으로 잡아서 배변판에 휙휙 던졌어요
문제는 소변인데..... 머리가 똑똑한 토끼들은 배변판에 가서 싸요. 70퍼정도는 가리는데
얘들도 잔디밭이나 푹신한 이불위, 침대위에 올라가면 내꺼라고 찜해두는건지 꼭 한두번씩은 싸놓습니다ㄷㄷ

털빠짐 - 고양이 비슷하게 겁나빠져요. 빗질 필수. 목욕은 7년동안 안시켰는데 안시켜도 냄새 안나요.
한달에 두어번 물수건으로 털을 닦아줘요. 물티슈 ㄴㄴ. 물묻힌 수건 ok. 그리고 토끼도 발톱을 깎아줘야해요.

냄새 - 위에 말했다시피 소변냄새가 우왕~~~~~~~~ 대박이구요-_- 배변판 베딩 하루에 한번 잘 갈아주시면
딱히 문제는 없습니다. 가끔 "식변"이라는 무른변을 싸는데 그것도 조금 냄새나지만
흘리는일이 거의 없어요. (그변은 자기가 먹거든요-_- 소 되새김질과 같음.)

질병 - 은근히 병 종류가 많은데요 저같은 경우에는 아기때 생후 6개월 이전에 곰팡이성피부병 앓았었고
8개월 이후 성토되서 키우는동안은 건강하다가 좀 나이드니까 중성화수술을 안하고 키워서그런지 자궁이 안좋아져서
병원 몇번 다녔네요. 나이들기전엔(키운지 6년이면 거의 사람나이 60세) 밥만 제대로 먹여도 엄청나게 건강합니다.

먹이 - 많은분들이 강아지사료처럼 사료만 먹이시는데 그럼 절대 안돼구요,(과자만 먹이고 키우는거나 같아요)
인터넷 사이트에 토끼 건초도 팝니다. 어릴땐 알파파건초, 성토가 되는 8개월후부터는 티모시,연맥,소맥,라이그라스?
등등의 건초를 인터넷에서 구매해서 먹이고 간식으로는 펠렛, 과일, 들풀(민들레,쑥,질경이,냉이,칡줄기같은),
쌈채소 등등의 야채 과일을 먹이시면 되는데 먹이면 안돼는 야채도 꽤 있어서 주의해서 줘야해요.
설탕끼가 너무많은 건과일은 안됩니다. 일반과일도 달아서 소량으로 주셔야해요. 사람이 먹는거 야채외엔
짜고 매워서 절대안돼요. 가공식품도 마찬가지. 그리고 물먹으면 죽는다는 어이없는말 있는데 물 겁나잘먹습니다.
급수기로 하루에 한통 싹다 비워요. 날씨더우면 물돼지 됩니다.

그리고 키우는환경은 강아지키우는 철제 크롬장(네모난 철장)하나 있으면 좋고 배변판,
그리고 육각서클 놓고 그안에서 키웠고 얌전한 성격이라 거의 잠자는시간 제외 10시간정도는 풀어놓고 키웠어요.
토끼마다 성격이 달라요. 제 동거녀는 엄청 얌전해서 키우기 수월했습니다.

쓰다보니 댓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토끼키우는동안엔 거의 토끼 지식인처럼 다 줄줄외우고 다녔는데
무지개다리 건너고 안키운지 거의 2년이 되다보니 많이 까먹었네요. 토끼도 키우다보면 애교도 많고
주인도 알아보고 주인 이쁘다고 강아지처럼 핥아주기도 해요ㅎㅎ 지가 심심하면 방에 지발로 놀러와서
제옆으로 와서 아는척합니다. 궁금한거 많으시면 또 물어보시고 그럼 저는이만....ㅎㅎㅎㅎㅎㅎㅎ

뽐뿌 정책으로 일정기간이 지난 게시물과 댓글은 블라인드 처리합니다.

세세한 답변 감사해요
모르는 거 많이 배우고 갑니다.
댓글 추천하려고 로긴했네요 ㅎ

아뇨... 토끼도 물어요. 맘에안들거나 귀찮게굴면 물어요.
잘못하면 살이 푹 파여요. 그리고 토끼마다 성격이 다 달라요.
주로 덩치큰 렉스나 롭이어라는종이 비교적 얌전하고
맘에드는 방석이나 담요 깔아주면 그위에서 하루종일자고
먹고 놀고 그루밍하고 지내요.

발바닥이 개나 고양이처럼 젤리가있는게 아니라서 발바닥피부가
약해요. 철창바닥은 발바닥이아프니 주방에까는 얇은 발패드?
(화장실앞에 놓는것도 가능) 같은거 해줘야해요.
유아매트는 물어뜯어서 작살낼수있으니ㅡㅡ 극세사 소재? 비슷한
얇으면서 뒷면엔 고무소재로 바닥에서 밀리지않는 재질이 좋아요

덩치가 3키로 가까이 나갈만큼커지고 뒷발힘도 엄청쎄서
의자나 침대위에 뛰어오르는건 일도아니고 치아앞니가
평생 자라나서 앞니가 근질근질하니 이갈이를 해요.
원목가구, 벽지, 전선등등 잘물어뜯고 그런거에 예민하시면
못키우셔요. 엄청 신중하셔야되요. 칡줄기같은 이갈이용품 필수.
게다가 반 야행성이라 초저녁부터 활발해집니다.

그리고 귀에 모세혈관과 무수히많은 핏줄들이 있어서
절대로 귀를 잡고 들어올리거나 잡아당기시면 안돼요.
귀잡는건 옛날에 사냥꾼들이 토끼를 잡아서 몸에 힘이빠지게하기위해
귀를 잡았던거고 귀가예민해서 잘못만지면 상당히 아파해요ㅠ
강아지처럼 엉덩이를 받쳐서 아기안아주듯이 두팔로 안아줘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