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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펌프라는 걸 샀습니다.
지난 주 내내 내린 비에 지하실 굴뚝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굴뚝 고치는 기 전 일단 이물을 퍼내려고 하는데,
펌프 가격이 비싸서 고민하다 찾았습니다.
13불 안팎으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드릴의 힘을 빌어 물을 퍼내는 혹은 이동시키는 펌프입니다.
물의 이동 경로가 펌프에 표시되어 있고,
드릴은 볼트를 조이는 방향, 시계방향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물이 반대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지나치게 똑똑한 생각은 않길 바랍니다.
부속을 보니 부품이 한방향으로 만 돌게 제작이 돼있습니다.
억지로 반대로 돌리면 부품이 상할 듯 합니다.
펌프에 연결한 호스 2개를 각각 물의 이동 방향에 맞춰 늘어뜨렸습니다.
전원을 켜니 물이 콸콸, 만족스럽니다.
수압이 아주 높은 가정에서 수도꼭지를 최대한 열은 것 처럼 잘 빠집니다.
제 경우 주변에 하수도가 없어서 통에 담아 버려야 했습니다.
이때 수압에 호스가 움직이며 물이 튈 수도 있을 정도라, 호스를 물통에 동여매야 했습니다.
전화기를 굴뚝 안에 들이밀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얼추 물은 다 빠졌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성능은 좋았습니다만 아마존 고객 평가는 아주 좋지 않습니다.
(제가 좋다는 기준은 리뷰 100개 이상, 최하점 10% 미만)
나쁜 이유를 나름 분석하고 예방책을 정리해봤습니다.
1. 성능은 만족할만 했으나 일단 내구성이 좋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2..고장을 막으려면, 최대 규정 속도(2800 RPM)를 넘는 빠른 드릴은 사용하지 말아야겠습니다.
3. 물이 다 빠지거나 막혀 물이 흐르지 않으면 바로 중단을 해야 하겠습니다. 부품이 타서 녹을 수도 있을 같습니다.
4. WD-40 등 수시로 윤할유를 쳐서 부품이 마모되거나 타는 것을 방지해야겠습니다.
5.이런 주의를 기울였어도 장시간, 산업용으로 적합해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6. 윤할유를 쓰는 기계이기에 당연히 음료수에는 쓰면 안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두고 쓸 수 있는 장비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살면서 물 퍼낼 일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해서
상비용으로 구비해둘 만한 충분히 가치 있는 물건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펌프를 팝니다. 미국 판매가와는 치아가 많이 나긴 하네요.
비가 그치자 굴뚝을 한번 우러러 봤습니다.
휴, 오늘 따라 유난히 높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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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_고자_이마쓰
굴뚝을 통해서 실내로 물이 계속 떨어진다고 봐야 하는데 어떻게 대처를 하는 거에요?
망가진 굴뚝이 아니라면 비가 들어 오지 않습니다.
굴뚝 위에 뚜껑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없어도 그리 많이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조금씩 스며드는 것야 어쩔 수 없지만 그건 자연스레 증발 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