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생산직->서비스직 업종변경 했습니다9

딩크족을 고집하던 저와 아이셋 낳자는 와이프의 의견이 대립하여 아이 하나로 합의되었고,

첫째 두돌때쯤 하려다가 더울때 수술하면 고생할꺼같아 더워지기전에 후딱 해치워버렸습니다. 

별로 긴장은 안되더군요. 

수술전날도 숙면취했고, 남자구실하는 마지막 점심을 먹고 동행해주겠다는 아내를 만류하며 차를 운전해서 2시쯤 예약해둔 병원에 갔어요.

병원은 썰렁했고, 카운터의 간호사 세명 모두 젊은 남자였어요.

상담실장분과 수술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받고난뒤에, 수술실로 안내받아 들어갔어요.

넓은 수술방 가운데에 침대같은 수술대 하나... 바지와 속옷까지 벗고 수술대위에 누워있으니 그때부터 조금씩 긴장이 되더군요.

오디오에서 컬투쇼 김태균씨 라디오를 들으며 수술준비가 진행됐습니다.

남자 간호사분이 면도기로 수술부위 면도를 시작했는데 저의 쥬니어가 그렇게 낯선 남자분의 손길에 다뤄지는건 처음이라 긴장감+민망함까지 어우러졌어요.

면도가 끝난뒤 간단히 소독을 하니 원장님이 들어오셨습니다.

간단히 인사 나누고 바로 수술 진행됐습니다. 

마취주사는 살짝 따끔정도네요. fire-egg의 털한가락 뽑아내는 정도의 고통...?

그리고 마취한뒤에는 말그대로 아무 고통도 느낄수 없었습니다.

아프거나 불편하면 말해달라고 했습니다만, 수술진행하는 내내 불편함은 없었어요.

핸드폰 가져와서 게임이나 한두판 할껄 그랬다는 생각도 하면서 오디오에서 나오는 라디오만 듣다보니 수술은 끝났습니다.

대략 원장님이 수술시작한것부터 15분정도 걸린거같아요.

옷입고 수술실로 나와서 처방전 받고, 병원을 나오는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약국가서 진통제+염증약 처방받구 빨간약(포비돈)과 방수밴드 같이 구매했어요.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측은한 표정으로 안아줬고, 저녁엔 소고기 해주더군요

저녁이 되니 조금씩 수술부위가 땡기는 느낌이 들더군요.

fire-egg에 딱밤한대 맞은거같은 욱신거림이었는데 누워있으니 좀 덜한거같아 일찍 잠들었어요.

자고 일어나니 다음날은 통증이 반절정도는 없어졌고, 그 다음날에는 통증 거의 없어졌어요.

샤워는 방수밴드 붙이고 이틀뒤에 했구 1주일간 소독은 아내에게 부탁했어요.

수술 1주일뒤 실밥풀러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왜때문에 녹는실을 안써서 또 병원에 오게 하는건지... 수술경과를 보려고 오게 하는건가? 싶었지만 암튼 실밥 풀고난뒤 작은 필름통같은것도 받았습니다.

3개월뒤, 약 30회 이상 사정한뒤에 여기에 올챙이들 받아서 병원방문하라네요. 검사후 올챙이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제 피임으로부터 해방이 되는거라네요. 보통 정자검사가 병원가서 취향에 안맞는(?) 영상보면서 억지로 해야한다는것도 좀 거부감이 있었는데, 집에서 받아서 가지고온걸로 검사하는것도 맘에 드네요ㅋㅋ

보통 정관수술에 대해 가장 많이 궁금해하실게 1. 수술의 고통 2. 수술후의 변화 일꺼같은데,

수술의 고통은 사람마다 케바케라고는 합니다만 저같은 경우엔 발바닥 티눈제거 수술보다 쉬웠습니다. 다시 정관수술을 받아야할 상황이 온다면 부담없이 또 받을수 있을정도로요. 전 수술의 고통보다 1주일간의 금주령이 제일 힘들었어요

수술후의 변화같은 경우에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수술후에 어러번 관계를 했습니다만 저나 와이프나 그전과 다른 변화를 찾을수가 없었네요... 그냥 똑같은거같습니다. 전 오히려 성욕이 늘어난거같기도;;;;;

수술자체에 대해서는 만족도 100%라서 주변사람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있어요. 

맘카페에 후기이벤트 이용해서 10만원 후반대에 수술했는데, 가격적으로도 큰 부담 없었구요.

자녀계획에 있어서 정관수술 고민중이신분이라면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