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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남들은 대기업이니 탄탄한 중견기업이니...
외국계 회사니 뭐니 할때 저는 생각이 좀 달랐습니다.
어차피 큰 회사가봐야 했던일 반복적으로 할뿐이라고 생각이 되서...
작더라도 내 분야의 전문기술을 여러개 손대보고 싶은 마음에...
집과 가까운 곳의 중소기업을 선택했죠...
이력서를 제출하고 다음날 면접을 오라고 전화가 왔고...
면접을 보는데 첫 물음이 기억이 납니다...
"학교도 괜찮은데 나오셧는데...왜 우리 회사를...?"
그래서 제 생각을 그대로 말씀드렸고....합격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세상물정 모르는 선택이었던것 같습니다.
직원 50명정도의 작은 회사였고...
그 중 30명가량은 생산라인쪽 인원이었습니다...
저는 품질관리팀 주임으로 입사를 했는데...(경력도 없는데 그냥 주임 붙여준것 같은....)
솔직히 딱 10일 일했습니다...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첫날에 9시까지 출근해서 문서만들고 검사부가서 서류 검토하고...
검사하시는분들 관리하고 원청업체 사람들와서 설명하고...등등..
새벽 2시30분에 끝이 났습니다. 집에와서 씻고나니 새벽 4시...;;
사장님은 첫날부터 너무 힘들지 않냐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
불길한 느낌....;; 이 날만 이런게 아닌느낌...
4시30분에 잠을자고 7시30분에 일어났습니다...;;
이 생활을 그 회사에서 근무하던 10일중에...
토요일 하루를 제외하곤 9일을 그렇게 근무했습니다.(토요일은 밤 8시에 끝났습니다...)
나머지 9일은 보통 새벽 12시에서 1시사이에 끝이나거나...
2시에 끝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기술이고 나발이고 이건 너무 힘들어서...
그냥 말도 안하고 Run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말이라도 하고 그만뒀어야했는데...
어린 마음에 그냥 그랬던것 같습니다...
사회생활 한 이래 최악의 경험이었고...
환상과 현실은 다르다는걸 절실하게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죠...
그냥 오늘따라 문뜩 그때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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