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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먼저 말씀 드리면
제가 뽐뿌에서 댓글로 욕실화를 추천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제 추천을 받고 구입하신 분들은, 실제론 저와 다른 슬리퍼를 구매하셨을 겁니다.
일전에 제가 뽐뿌에 욕실화 관련해서, 네다섯개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제 댓글 내용들을 대강 합치면 이렇습니다.
"나는 디스크 환자다.
나는 약 15년 동안 욕실화를 실내화로 신어왔다.
욕실화는 세척용이, 안미끄러워짐, 허리 안아픔. 쿠션감 매우 적당.
실내에서 프리런, 뉴발990 신는 느낌.
나는 15년 동안 욕실화를 보면, 가서 만져보고 신어본다.
그렇게 맘에 드는 욕실화를 만나면 서너 켤레는 사온다.
....그리고 최근 인생 슬리퍼를 만났다"
위와 비슷한 댓글을 달았습니다.
다음날 뽐뿌를 접속하니..
받은 쪽지가 대강 50통 ㄷ ㄷ ㄷ ㄷ
"그 슬리퍼 대체 뭔가요???"
그런데 댓글로 언급한 제 인생슬리퍼는,
(욕실화 사랑이 남다른 저를 위해 ㄷ ㄷ ㄷ)
장모님이 백화점에서 개당 만오천원씩 주고 두 켤레 사오신..
그래서 장모님께 여쭤봤습니다. 구매처를요.
그런데 기억이 나질 않으신다네요 ㅠㅠ
(사주신지 한참 뒤에 여쭙기도 했고.. 또 평소 백화점 세 군데를 하루에도 드나드시는 분이라 ㅠㅠ)
사명감에 검색을 시작합니다.
한 1시간 정도 뒤져보니, 제가 찾는 것과 똑같은 제품 발견!
"헉.. 심지어 가격이 1/3.. 작년에 나온 거라 그런가? 여하간 얼른 뽐뿌에 알려줘야겠다~"
쪽지로 제품 링크를 보내진 않았고,
검색 키워드와 특징을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종종 오는 쪽지 문의에..
작년에 세 켤레 더 샀습니다. ㅋㅋ
참, 받은 쪽지가 200통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뽐뿌 화력 ㄷ ㄷ ㄷ ㄷ
(심지어 지금도 2~3주에 한 번씩 쪽지가 옵니다;;)
여하튼 작년에 사서 박아둔거..
두 켤레 뜯어야겠습니다.
새거는 집에서, 헌거는 시골 빈집에, 하나는 사무실에 ㅋㅋ
근데 젠장..
같은 제품이 아닙니다. 여엄비어엉...;;;
(왼쪽이 새로 산 슬리퍼. 살짝 마킹한)
첨엔 뭐지??
사이즈가 다른가?? 싶었는데
아냐.. 딱 봐도 사이즈가 달라..
뭐지?? 새신이라 길이 안들었나??
아냐.. 염병천병.. 이건 그냥 다른 슬리퍼.. ㅠㅠ
잘 보면 마감도 완전 다르다는....
신어보면 더더더 다름......
갑자기 작년에 스마트스토어 하겠다고
열심히 저한테 같이 하자던 친구 말이 생각나네요.
1688.com 열심히 설명해준 그놈..
생각이 나는게....
중국은
똑같은 제품 디자인을 가지고
서로 따라만들고 따라만들고 따라만든다.
그래서 이놈들이 같은 제품 이미지를 사용하는데
워낙 이놈저놈 수십수백 공장이 다들 지꺼라고 해서.. 뭐가 오리진인지 모른다.
즉, 결과물의 퀄리티가 다 다르다.......
디자인과 제품이미지만 거의 같고..
1688에 이미지 검색으로 확인 들어갑니다 ㅠㅠ
1688 검색 결과가 그냥..
다른 공장, 다른 판매자들이
같은 제품인냥 아주그냥 끝없이 무한으로 나오신다는 ㅠㅠ
말이 많았네요..
누구도 저에게 쪽지로 원망하거나, 부정적인 메시지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슬리퍼가 너무 좋아서..
나처럼 슬리퍼 찾느라 고생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의미로 ㅠㅠ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분들은 "업자"에게 당한 느낌도 드실 것 같고..
쪽지를 보내자니.. 뭐랄까..
만약 잘 신고 계시면 그걸로 된건데.. 굳이 얘길 꺼내는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 쪽지 받으신 분들께서
혹시 이 글 보신다면..
언젠가 욕실화 욕실 슬리퍼 키워드로 뽐뿌검색을 하신다면 ㄷ ㄷ ㄷ ㄷ
제글 보고 저를 이해하고 용서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슬리퍼 얘길 술 한잔 하고 참 길게도 써봤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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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빠 글을 넘 길게 썼네요
쓰고 보니 뭘 길게 썼나싶은데
지우자니 아깝고
줄이자니 귀찮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