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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건 아닌데..
1편 제일 처음 도입 부분에서
꼬마들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정말 진지하고 즐겁게 최선을 다해서
오징어 게임을 하고
이긴 꼬마가 팀원들과 만세를 하며
'그때 나는 세상을 얻은듯 즐거웠다.
정말로 즐거웠다."
라고 독백하는게 뇌리에 박히네요.
나이를 먹으며 잊고 살았지만
저도 그 꼬마만한 나이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정말 진지하고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얼음땡, 발야구, 나이먹기 같은 놀이를 하며
이기면 정말 좋아하고 지면 정말 분해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다시 재도전의
열의를 불태우며 도전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나이를 먹으니
하기 싫은데 의무감이나 돈때문에 억지로
하는 일들, 설레임이나 승부욕-재미 같은 것도 없고
그냥 그작저작 오늘 하루만 또는 이번 일만 대충
어떻게 넘기자는 태도,
사람 만나는 거나 운동이나 취미생활도
귀찮고 새로 나온 게임도 하는 방법 알기가
귀찮아서 50만원 넘게 주고 산 오큘러스도
안 쓰고 처박아두고, 그래놓고 기껏 하는건
아무 재미도 없는데 그냥 손에 익어서 하는
옛날 부터 하던 게임들이나 취미들의 습관적인
재탕에 재탕... 넷플릭스 같은 것도 뭐볼지 구경만
하다 돈만내고 거의 보지도 않음.
(이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결제하고 거의 반년
만에 본 작품입니다...)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인물중에
"죽기전에 어린 시절 그때 그 기분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었다."
라는 말이 왠지 조금은 공감이 가네요.
뭔가 도전적인 일을 하시거나 개척가 정신이
있으신분들은 다르겠지만 저같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소시민은
앞으로 더 나이 먹으면 더 재미없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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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를 만드는게 도움이 되는가 같아요
와이프가 취미와 시간죽이기는 다르다고 하더군요. 자기개발이나 뭔가를 배운다던가(낚시나 DIY등)이런건 취미, 게임, 게시판보기, 웹소설보기 등은 전혀 다른 계열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크게 공감이 가더군요. 요새 공부를 시작했는데 삶의 지루함이 크게 줄었어요. 공부하다가 너무 힘들땐 내가 왜 이짓거리를 하고 있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새로운걸 알아간다는게 재미도 있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