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남아돌아서 내다버리는데 버터는 왜 이렇게 비싼걸까요?16

쌀과 달리 우유는 필수재가 아닙니다 수요도 점점 줄고있고요

애초에 낙농업계를 정부가 키워준이유가 쌀소비를 줄이기 위한거였죠

요소수야 원료가 거의사실상 100프로 짱개산에 의존하는 구조라 어쩔수없던거고요

@슈멧 과거와 달리 완전식품이라는 환상이 깨진 우유는 그 소비가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단순히 우유만 소비하는게 아니라 분유, 빙과류, 제과류 등에 들어가는 관련 유제품 생산에도 우유 원유가 널리 쓰입니다

단지 그깟 우유 안 마시면 그만인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마치 밀가루 국제 가격이 폭등하면 라면, 제과 등 국내 관련 제품들 가격도 연쇄적으로 폭등하듯이 원유 유가도 마찬가지에요

더 큰 문제는 특정 수출 국가들이 그걸 무기화해서 식량전쟁을 벌이면 상대 수입 국가들은 속절없이 휘둘리게 되어 있기에 싫든 좋든 식량 주권화를 위해 최소 분야를 정해서 지속적으로 지원 육성하는 거구요

역대 정부들이 멍청해서 해마다 엄청난 세금을 들이부으며 지원하는 게 아닙니다

@ppomppu_free 이게 진짜 적폐인데요 현상황은 정부차원 관리할게아니라 손떼는게 맞아요

밀가루도 수입하지 국내서 생산 거의안하잖아요? 경제성이 떨어지니까 

우유도 지금 손놓고 수입으로 돌려야할때입니다 이미 자급률 엄청 떨어졌고 

정책 초점이 낙농가 수입보전에만 맞춰져있어요 그 빵꾸 세금이랑 국민들 호주머니 털어서 메꾸고있어요

애초에 우리나란 낙농업하기 좋은 나라도 아닙니다

@슈멧 답답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십분 공감합니다만 국내산 밀을 자급하지 않는다는 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현재 국내 밀 생산 자급률은 대략 1%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2019년 밀산업 육성법 제정으로 밀 자급률을 오는 2025년까지 5%, 2030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아무래도 밀은 쌀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는 품목이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막연하게 포기하기 어려운 품목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밀 국제 가격이 폭등하게 되면 국내 경제에 받는 타격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밀가루는 대부분 수입합니다만 정확하게 제분된 밀가루 수입량은 전체의 3~4% 수준이고 나머지 95~96%는 원재료인 밀만 수입후 국내에서 다시 가공후 미국, 호주, 일본 등 외국으로 밀가루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국내 밀가루 제본 기술이 워낙 탁월해 해외에서 가공된 완성품 밀가루를 역수입해 가는 실정이죠

@ppomppu_free 우유도 그렇게 10프로정도만 관리 하고 손떼면 되겠네요

이 비정상적인 구조때문에 버터한덩이에 만원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없습니다

@슈멧 자꾸 말꼬리 잡는 거 같아 죄송한데 2020년 기준 국산 우유자급률은 47.7%이고 이는 2015년 56.5%에 비해 대략 10% 정도 하락한 상황입니다

그간 수입산 유제품들이 대거 증가해 국내 시장을 많이 잠식해간 게 컸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져 향후 2030년에는 자급률이 43.6%까지 떨어질 거라는 비관적인 예상도 나와있습니다

그 정도 자급률이면 굳이 더이상 국가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만큼 실생활에서 우유 가공품인 유제품이 널리 소비되고 있다는 상황이기도 하죠

시간이 너무 늦어 답글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ppomppu_free 

한분은 데이터를 기반하여 이성적으로, 다른 한명은 딱히 그런거 없이 개인의 감정을 바탕으로 감성적 대화를 하셨네요

저도 뭔가 말하거나 글 남기기전에 그래도 생각 좀 하고 글을 써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공부, 경험 됐습니다

@춘천시효자2동 확실히 님 댓글보고 다시 댓글을 보니까 두분 토론 형식이 확연히 차이나네요. 티비 프로그램같은 데서 봤으면 저 사람은 왜이래 싶을정도로 수준차이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