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숙련도만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은 아니다. 바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생존성 및 치명성 향상에 큰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먼저 전방관측원부터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GPS, 그리고 거기서 나온 데이터를 직접 전송할 수 있는 디지털 무전기를 장비했다. 그리고 각 포 마다 여기서 받은 데이터를 전송받는 무전기, 그리고 그 무전기에 직접 연결되어 데이터를 표시하는 포병용 컴퓨터가 지급됐다. 물론 이 무전기들을 연결할 인터넷 기반의 보안 통신 네트워크도 운용됐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되자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구식 야포들도 위력을 발휘하게 됐다. 사격제원을 정확하고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되니 말이다. 덕분에 표적을 찾은 시점부터 타격이 시작되는 시점, 그리고 효력사를 얻는 시점이 이전보다 크게 빨라졌다. 하지만 가장 큰 위력은 생존성에서 나왔다.
예전 같으면 화력 집중을 위해 포들이 최소한 포대 단위(6문), 가능하면 대대 단위(18문) 등 어느 정도는 밀집해서 운용되어야 했다. 하지만 이렇게 디지털 네트워크로 포들을 연결하자 굳이 이렇게 여러 포가 한 곳에 모일 이유가 없다. 따라서 포들을 훨씬 안전하게 간격을 두고 흩어놓을 수 있다. 아무리 흩어놔도 표적이 사거리 이내에만 있으면 얼마든지 동시 사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렇게 넓게 흩어진 여러 포들이 짧은 시간에 여러차례의 TOT사격을 가한 사례도 많다고 한다.
등록안내
등록안내
이기지도 못할 싸움. 지키지도 못 할 땅.
왜 싸우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