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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와서 범죄도시2를 봤습니다.
보다 보니 자꾸 필리핀 관광객 납치살인 사건이 떠올라서 찾아보니 모티브로 한거 였네요.
그 사건을 딴지일보에서 취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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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동 납치 사건, 납치범과의 통화 - 딴지일보.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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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들으신 음성은2011년 11월 17일 18시 50분경,납치단의 한 명인 김종석과 홍석동 씨 어머니의통화 내용입니다.홍석동 씨는 2011년 9월 16일, 필리핀 마닐라로 혼자 여행을 떠났고9월 19일경 이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납치단은 2007년 7월 9일, 안양 ...
https://www.youtube.com/watch?v=xWt3RyPwpDA
저도 혼자 필리핀 여행 갔다가 좀 묘한 일이 있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잠이 더 안와 주절 거려 봅니다.
2011년인가 12년인가 혼자 호주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 스탑오버로 필리핀 마닐라에 들렀었어요.
1박을 마닐라서 하는데 혼자 할것도 없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인적 드문 골목길에서 누군가를 마주쳤었습니다.
이상하게 그 사람 인상도 그렇고 기분이 묘했었어요.
현지인 같기도하고 한국인 같기도하고...
제가 촉이 좀 있는지 어릴때도 깡패들 같다는 느낌이 드는 형들 보면 미리 알아채고 피했고,
다른 친구들은 걸려서 맞고 삥뜯기고 했던 일이 종종 있었어요.
경계하고 지나가려는데 지나치는 순간 그 사람이
"안녕하세요?"
라며 말을 걸더라구요.
그때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이상하게 왜인지 소름이 끼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원래 외국에서 혼자일때 한국사람 만나면 반가울법도 한데 이상하게 엮이지 말아야 겠다는 경계심이 엄청 생겼었어요.
대답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네."
하고 대답 했어요.
대답 하고나서 나도 모르게 속으로 도망쳐야 겠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네요.
왠지 기분이 정말 소름 끼치고 나빴던것 같아요.
제 대답을 듣자마자 갑자기 저한테 말을 걸면서 뒤에서 쫓아오더라구요.
"관광 오셨나봐요? 혼자오셨어요? 저도 혼자 왔는데요,"
하면서 계속 말을 걸길래 종종걸음으로 원래 묶던 호텔 지나쳐서 골목을 빠져나왔었네요.
바로 호텔로가면 뭔가 않좋을 것 같아서 택시타고 번화가 쇼핑몰로 갔다가 호텔로 돌아갔었어요.
담날 시드니로 가서 여행 잘하고, 무사히 귀국 했는데 몇개월 있다가 티비에서 필리핀 관광객 납치 살인사건이 나오더라구요.
시간이 꽤 지난 후에 본거라 인상착의는 기억이 안나는데 티비에서 본 몽타주의 느낌이 뭔가 그때 필리핀에서 마주친 사람의 기분나쁨과 묘하게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닐수도 있었지만 만약 그때 생각없이 그 사람과 대화를 섞었더라면...
혹시 나도 그때 그 사건에 휘말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묘한 기분에 잠이 안와서 뭔가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나 더 보고 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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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헬로우나 모시모시보다 안녕하세요. 가 더 무서울 듯.
완전 공감합니다.
진짜 세상이 무서워진건지 원래 그랬던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