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에 좌회전 신호대기중 전동킥보드가 제 앞으로 슥 들어오더군요.
킥보드는 온갖 엘이디로 치장하고 가장 웃긴건 아시는 분들은 아실수 있을것 같은데 99년에서 00년 넘어가던 밀레니엄 시대에 잠깐 유행했던 테크노가방을 20년만에 봤습니다ㅎㅎ
가방에도 엘이디를 달고 풀페이스 헬맷을 쓰고 있더군요.
그러던 중 좌회전 신호가 떠서 킥보드가 먼저 출발했는데 4차선인 도로에서 2~4차선을 왔다리 갔다리 염병을 하더군요.
그 염병을 하면서 가는데도 다음 신호에서 만났습니다ㅎㅎ
전 우회전을 해야해서 맨 우측으로 가는중 3차선에 있는 킥보드 운전자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 낮도 아니고 한밤 중에 전동 킥보드로 차선 왔다갔다 하면 워험하잖아요! 킥보드는 맨끝차선 차량 흐름에 방해 안되게 다니셔야죠. 그리고 여기 자전거도로 있는 곳이니 자전거도로에서 타세요. ”
근데 돌아오는 대답이….
“ 제껀 기함급 전동이라 차만큼 빨라요!”
첨엔 킥보드와 기함급이라는 단어 매칭이 잘 안되서 잘 못알아듣고 “네? 뭐라구요?” 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 기함급 전동이라 차만큼 빠르다구요!!”
듣자마자 웃음이 터져서 “ ㅋㅋㅋ 아네” 이러고 그냥 왔습니다.
전동 킥보드에 기함은 무슨ㅋㅋㅋㅋㅋㅋㅋ
주먹만한 바퀴로 빨리 달리면 더 위험하다는 생각이 없는건지;;;
근데 그걸 기함급이라고 칭송하는게 웃기더군요.
어디 혼자서 자빠지면 모를까 차도에서 차선 와리가리하다가 콩알만한 돌이라도 밟으면 자빠질텐데 그럼 다른 차에 피해만 주고.
자동차도 물론이거니와 오토바이, 자전거, 전동 킥보드등 이동수단을 타는 사람들이 좀 제정신으로 탔으면 좋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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