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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지낸지 대략 5년은 넘은 길고양이가 있어요. 이동네가 산자락이라서 산고양이 혹은 들고양이 라고도 하는데.. 가끔 제가 츄르를 주기도 해서 제 손길은 거부하지 않는 녀석입니다.
이녀석이 임신을 하고 새끼를 낳은 횟수가.. 제가 기억하는것만 대여섯번 이상이고, 그 새끼들이 자라서 또 새끼를 낳고..... 암튼 그녀석의 후손 수십 수백마리가 이 근처에 있을거에요.
새끼일때는 애지중지 핥아가며 젖 열심히 먹이고 잘 키우는데.. 어느정도 크면 하악질 하고 싸우면서 독립시키고 하더라구요. 보통 독립시킬때 어미가 새끼한테 하악질 하고... 어느정도 커서 집 나갔던 새끼가 다시 어미를 만나서 츄르를 사이에 두고 어미한테 하악질 하는것도 봤네요.
암튼... 어제 또 새끼 2마리를 품에 안고있는걸 봤어요. 아직 젖은 안뗐지만 꽤 많이 자라서 개구쟁이처럼 여기저기 뛰어댕기는 새끼 두마리.
그리고, 오늘 아침에 충격적인 모습을 봤는데.. 2마리 중에 한마리가 길바닥에 죽어있는거에요. 저는... 까치나 까마귀한테 당했나.. 어제까지 멀쩡하게 뛰어다니던녀석이 어쩌다가... 정도로 생각을 했지요.
삽 같은걸 찾아서 묻어주려고 했는데, 다시 와보니 그자리에 없는거에요. 저쪽에 보니까 어미가 물고갔더라구요. 근데 충격적인 모습이...
죽은 새끼를 막 뜯어먹고 있더군요. ㅠㅠ 나머지 한마리 새끼는 자기 형제를 뜯어먹고있는 어미의 품에서 젖을 먹고있구요.. 그렇게 죽은 새끼까지 3마리가 똘똘 뭉쳐있는 모습 ㅠㅠ
동물의 본능이라 듣긴 했는데 직접 보니 무섭고 끔찍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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