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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더운 여름에 내 인생이 완전 꼬여버렸네요. 알바에서 갑자기 잘리고, 이 찜통더위에 새 일자리 찾으러 나가기도 힘들고... 이렇게 3주가 훅 지나가버렸어요. 통장 잔고는 바닥을 보이네요.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핸드폰으로 잔액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어요. 312,000원... 이 돈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요? 월세랑 공과금은 어떡하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말 막막해요.
먹는 거라도 아끼려고 선택한 게 컵라면이에요. 아침, 점심, 저녁 가리지 않고 하루 종일 뜨거운 물만 부어 먹는 컵라면... 처음엔 그냥 돈 아끼려고 그랬는데, 이제는 이게 유일한 끼니가 돼버렸네요.
매일 같은 맛, 같은 냄새의 컵라면을 먹다 보니 점점 무기력해져 가요. 영양가 없는 음식만 먹으니까 피곤하고, 더위랑 스트레스로 잠도 잘 못 자고... 그래도 지금 형편에 이거 말고 다른 방법이 있나 싶어요.
창문 너머로 들리는 매미 소리랑 따가운 햇볕을 보면 제 처지가 더 서글퍼져요. 언제쯤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새 일자리 구해서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한숨 쉬며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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