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저는 좌파 대표후보와의 토론을 누구보다 원합니다'

선관위 산하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가 서울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 대신 ‘보수 조전혁’ 후보만 초청해 대담을 벌이려고 하자, ‘진보 정근식’ 후보 등 나머지 3명의 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2022년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의 합동토론회 동의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강 교육감 후보는 특혜 대담 대신 합동토론을 스스로 선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초청 대담회’ 참가 자격을 얻은 후보들의 선택이 엇갈린 바 있다.

당시에도 정당이 없는 교육감 선거 TV토론 초청 기준은 직전 4년 내 출마에서 1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이거나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 기록한 후보였다. 여론조사는 지금처럼 일간신문이나 텔레비전 방송사 등이 진행한 것만 인정했다.

이 기준에 따라 선관위는 2022년 5월 23일, 대구 강은희 교육감 후보와 경북 임종식 교육감 후보를 선관위 규정에 따라 단독 대담자로 초청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시 선관위의 조전혁 후보 단독 대담 진행 시도와 빼닮은 것이다.

이 당시 강 후보는 선관위 초청에서 빠진 후보들과 함께 하는 선관위 주관 합동 토론회에 동의했다. ‘초청 외’ 후보인 엄창옥 후보와 함께 대구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 정정당당하게 나선 것이다.

당시,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캠프 관계자는 <뉴스민>에 “교육감이라 하면 여론조사 여부나 (상대) 지지율이 몇 프로 나왔느냐를 따지기보다는 교육철학에 대해 상호검증하고 정책대결로 시민들에게 선택받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단독 대담회에 나가는 대신) 토론에 응했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당시 교육감에 당선해서 현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반면, 당시 임종식 후보는 1대1 방송 대담에 출연해 20분간에 걸쳐 발언 기회를 독차지했다. 선관위 초청을 받지 못한 2명의 후보는 “불공정한 방송”이라면서 강력 반발했다.

서울시 선관위에 따르면 선관위 초청 대담에 참여할 자격을 가진 후보자가 동의할 경우 후보자 합동 토론회 진행이 가능하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2022년 대구의 사례처럼 서울의 사례도 관련 규정을 살펴보면 된다”면서 “다만, 토론회 참석확인서 마감일이 오늘(10월 4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