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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이 통째로 프롤로그였던 '힘의반지' 두번째 시즌. 시즌1 마지막 8화볼땐 좀 두근두근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높은 기대감 대비해 짜게 식었어서 시즌2는 나온거 그냥 놔두다가 이제서야 봤어요.
요번시즌의 주요 테마는 켈레브림보르가 사우론에게 속아 요정반지3개, 드워프반지7개, 인간반지9개 만드는 내용.
결론적으로 전투도 많고 많은게 드러나는 6,7,8화는 좀 볼만했지만 어디까지나 나머지 1~5화보다 나았단거지 시즌1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웠어요. 구체적으론
1 장엄함과 신성함, 신비로운 분위기를 바랐지만 그런거 없고 단순하고 저퀄의 드라마가, 그마저 뒤죽박죽 진행.
2 스튜디오가 주는 궁핍한 공간감은 cg로 아무리 확장해봐야 딱 거기까지인 느낌. 유치한 색감, 플라스틱 재질이 느껴지는 영화미술과 일본애니 실사화를 보는것같은 유치한 분장들.
3 반지의 제왕 세계관을 떠올릴때 연상되는 우아함과 고풍스러움은 1도 안느껴지는, 현대적이고 조잡한 연기들과 언어의장벽을 뚫고 느껴지는 몇몇배우들의 발연기.
4 흑인까진 어떻게 이해한다쳐도 극동아시아 엘프 나오는 순간 느껴지는 황당함. 중세배경 정통시대극에 갑자기 후드티에 청바지입은 캐릭터 나오는 느낌.
시즌2마지막에 다음시즌 떡밥도 뿌렸고 절대반지 만드는거나 누메노르섬 퐁당, 카잣둠 몰락, 정체나온 이방인의 각성과 활약, 사우론 손가락 잘리는 최후의동맹전쟁까지, 할얘기가 넘쳐나긴 하는데, 어차피 평이고 흥행이고 죄다 폭망했으니 제작진은 예정된 5시즌까지 가지말고 대충 빨리 접는게 최선일듯. 개인적으론 시즌 나로는대로 꾸역꾸역 보긴할테지만요ㅠ
아무튼 피터잭슨 반지의제왕 3부작이 장르와 서사에 어울리게 원작 각색과 연출을 얼마나 잘한건지 또한번 절감했는데 (톨킨재단측은 좀 마뜩찮아했다죠. 뭐 소설대비 시공간 스케일도 확 쪼그라들고 분위기도 다소 캐쥬얼했으니..) 호빗3부작이 좀 이상했어도 그래도 반지세계관 영상화는 역시 피터잭슨이 만드는 영화밖엔 기대할게 없는듯. 새 영화 기획중?이라던데 그거나 잘 나오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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