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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병원에 다녀왔을 때, 수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당시 해외교민생활로 인해 수술을 미루어야 했습니다. 그 미루었던 수술을 열흘 전에 받게 되었습니다.
서울 목동 집 근처에서 항문외과, 항외과 검색해서 집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게 되었고요. 알고 있었던 것처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 날짜를 잡고서 꼬리뼈 마취와 수면으로 마쳤고요. 당일 2시간 정도 입원실에 누워서 쉬고 있다가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무통주사 달거냐고 물어서 무통주사 필요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게 큰 후회가 되는 선택이었습니다.(반 년 전에 발가락에 혹이 생겨서 병원을 찾았는데, 혹을 제거하기 위해서 MRI 찍어야 한다, 무통주사, 수면마취, 영양제 맞아야 한다등등 견적을 내보니 300만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병원을 찾았는데, 거기서는 이 정도면 무통주사, MRI, 수면마취, 영양제 이런 것 필요없다 하시면서, 30만원에 수술을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병원의 과잉진료를 제대로 경험한 후였습니다.)
수술 후 첫 느낌은 요실금, 변실금이 찾아 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조절해서 소변이나 대변을 할 수 없다는 느낌이어서, 바로 화장실에 달려갔습니다. 그 느낌은 열흘동안 강하게 이어졌습니다.
첫 변은 생각한 것보다 덜 아프게 보았습니다만, 두 번째 부터는 항문에서 통증이 이어져, 고환에 머무르면서 엄청난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정말 여러번 반 실신 했습니다. 그렇지만 일어서면 변이 나올 것 같고, 변기에 앉으면 그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루에 많으면 8번 변을 봐야했습니다. ㅜ.ㅜ 그러니 누워만 있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컨디션이 좀 좋았을 때, 택시를 타고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서는 진통제주사 놔주고, 정장제 추가로 조제해주는 것외에는 없었습니다. 고환에 너무 통증이 심해서, 변을 보기 1시간 전에, 병원에서 조제해 준 강한 진통제 2알을 먹고 일을 처리했고요. 습관이 된 것인지 변을 볼 때 수건을 말아서 입에 물고 변을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큰 고통은 없는데 말이에요.
수술환자 10명 중에 8명은 조금 아프면서 지나간다고 하고, 2명이 큰 고통을 경험한다고 하네요.
그나마 감사한 것은 아내가 옆에 있으면서 챙겨줘서 이겨 나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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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후기네요.
절대 항문 관리 잘 해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