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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전현(麻田縣)에 사당을 세울 것을 명하고, 고려 태조(太祖)와 혜종(惠宗)·성종(成宗)·현종(顯宗)·문종(文宗)··충렬왕(忠烈王)·공민왕(恭愍王)의 7왕(王)에게 제사지냈는데, 7왕은 모두 공덕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종실록 1권, 정종 1년(1399년) 4월 27일 정묘 3번째기사
교지하기를,
"고려 때의 태조(太祖)·현종(顯宗)·문종(文宗)·충경왕(忠敬王, 원종)은 백성에게 공덕이 있어서 제사 문헌에 실려 있으니 종전대로 제사를 모시라."
하였다. 정부와 육조·춘추관(春秋館)의 논의에 따라 고쳐 정한 것이었다.
-세종실록 29권, 세종 7년(1425년) 9월 17일 계축 2번째기사
옛날 고려 전성기에 동서 여진(女眞)의 무리와 글안(契丹, 거란)·발해(渤海)의 인민들이 계속 투항 귀순해 온 것은 모두가 위덕(威德)의 소치였으며, 역대의 군왕(임금)도 그 성의를 권장해 받아들였기 때문에, 능히 양계(兩界)의 땅을 확장시키고 나아가서는 옛날 숙신(肅愼, 여진)의 봉강(封疆, 봉토, 영토)까지 회복하였던 것입니다. 저 파저강 일대의 작은 종자들은 비록 중국의 작호(爵號)를 띠고 있으나, 우리의 지경과 몹시 가까워서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향배(向背)가 무상하며, 사실상 중국에 매여 있는 사람에 불과하고, 글안(契丹, 거란)·발해(渤海)의 인민과 더불어 비할 바는 아닙니다. 실로 귀화해 온다면 받아 어루만질 일이요, 또한 반도(叛徒)를 받아들이는 혐의도 없사온데, 근년에 가속을 이끌고 온 자에게 즉시 쫓아 돌려보내곤 하였으니, 어찌 귀화의 길을 막고 먼 데의 사람을 불러 이르게 하는 높으신 덕을 손상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겠습니까.
-세종실록 73권, 세종 18년(1436년) 윤6월 19일 계미 2번째기사
신 등은 일찍이 한(漢)나라의 문제(文帝)와 고려(高麗)의 이 세상을 융성하고 풍부하게 하였으므로, )한 어진 임금으로 일컬어지는 데는 반드시 하는 바에 탁연(卓然)함이 있다 하였는데, 시행한 사적(事蹟)을 보면 고요하게 무위(無爲)하는 데에 지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문종실록 7권, 문종 1년(1452년) 5월 22일 기미 3번째기사
조선국의 조정에서는 이전 왕조인 고려국의 제 4대 명군을 태조(건국자, 초대 임금), 현종(제 8대 임금), 문종(제 11대 임금), 원종(충경왕, 제 24대 임금)으로 간주하였으며, 여기에서 좀 더 넓게 봐서 고려국의 제 7대 명군으로는 태조, 혜종(제 2대 임금), 성종(제 6대 임금), 현종, 문종, 원종(충경왕), 충렬왕(제 25대 임금), 공민왕(제 31대 임금)으로 공식 인준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고려국의 역사상 최고 성군 및 조선 이전의 우리나라 역대 왕조(고조선~고려)를 통틀어서 최고의 성군으로 고려의 제 11대 임금인 문종(조선의 제 9대 임금인 성종과 유사하죠.)을 꼽은 것도 눈에 띄지요. 또, 고조선~고려 중 대북방 영향력이 가장 강성했었던 시대로 고구려, 발해가 아닌 고려를 꼽기도 했었구요. 이를 보시면,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게, 조선 시대때 직전의 시대인 고려 시대를 싫어한 것이 아니라, 고려와는 별개로 불교를 배격했었던 것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조선 시대에 제작 및 편찬된 역사서 등에서 공통되게 언급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흥미로우니만큼, 유익한 참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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